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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OLED에 매료된 LGD…양산용 인프라 구축할 듯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파일럿(시험) 인프라를 구축한다. 화이트OLED(WOLED) 경쟁력 확보와 함께 대형 OLED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오는 2019년부터 기업거래(B2B)와 함께 관련 소비자용 제품이 시장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투명 OLED 파일럿 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018년 제품 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투명 OLED는 사이니지, 구부러지거나 돌돌말아 사용이 가능한 플렉시블·롤러블은 개인거래(B2C)까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LG디스플레이는 투명도 40%, 77인치 울트라HD(UHD) 해상도(3840×2160)에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을 구현한 투명 OLED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핵심기술과 장비를 국산화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고경도 플라스틱 필름은 코오롱, CF 재료는 LG화학, 고점도 코팅 장비와 저온 접착제는 나래나노텍과 KNW가 각각 수행했다. 인캡슐레이션은 주성엔지니어링, WRGB는 아바코와 연세대학교에서 스퍼터링 장비와 공정 변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기존 후면발광(bottom emission)이 아닌 전면발광(top emission) 방식을 적용, 울트라HD(UHD)를 넘어서 8K(7680×4320)까지 ‘초초초고해상도’ 구현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마련했다는 점도 성과다.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 파일럿 라인을 마련한다면 파주 P10이 유력한 후보다. 초기에는 10세대급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일부 운영하다가 중소형에서는 플렉시블 OLED, 대형의 경우 투명 OLED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솔루블(잉크젯) 프로세스까지 함께 고려해 OLED 토털 솔루션에 바탕을 둘 가능성도 충분하다.

업계 전문가는 “LG디스플레이가 OLED에서 가상현실(VR)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시장 조기 창출로 ‘최초’ 진입한 기업으로의 정체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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