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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가 오는 20일 경기도 판교 반도체산업협회 회관에서 이공계 및 전 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 직무 특강 및 컨설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생에게 반도체 산업 직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이해 형성 ▲무분별한 스펙 쌓기 지양, 직무 전문성 확보 기반 마련 ▲구직 학생, 구인 기업 모두에게 채용의 양적 확대와 질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 상당수의 학생이 국내 반도체 회사 하면 일부 대기업 외에 별다른 이름을 꼽지 못한다. 반도체 전공 석박사생조차 반도체 설계·장비·소재 등 관련 시장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017년 3월 발표한 ‘2016년 반도체 산업 인력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소자기업 외에도 163개의 설계기업, 381개의 장비기업이 존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반도체 기업은 103개사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50위 이내 기업 중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동진쎄미켐,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AP시스템, 실리콘웍스 등 18개사(36%)가 반도체 기업이다. 규모면에서도 근로자 10인 이상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사업체는 전국적으로 1121개에 달한다.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인적자원개발팀장은 “학부생, 대학원생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및 인텔, 퀄컴 등 몇몇 유명 글로벌 업체를 빼면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며 “학부생은 직무에 대한 관심보다는 무조건 기업의 이름을 보고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구직 학생과 구인 기업 모두에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반도체 산업 직무 특강 및 컨설팅’을 통해 반도체 산업 내 여러 분야와 각 분야별 직무, 취업 역량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전망 ▲반도체 소자기업 직무 소개 ▲반도체 설계기업 직무 소개 ▲반도체 장비기업 직무 소개 ▲통합 직무 컨설팅의 순으로 구성된다.
직무 특강 첫 세션에서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전망을 소개해 학생들의 반도체 산업 진입에 대한 동기를 우선 부여한다. 이후 반도체 소자기업 세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종합반도체(IDM)와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의 직무와 필요 역량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지는 반도체 설계기업과 장비기업 세션에서는 반도체 소자기업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해당 분야의 중요성에 역점을 둔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은 이 시대의 가장 핵심 산업으로 부상 중”이라며 “반도체 산업에 우수 인재가 꾸준히 유입돼 반도체 강국으로서 맹위를 확고히 떨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8월 말까지 충청·전라·경상 지역 주요 대학 및 교육기관에서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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