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인 퓨어스토리지가 최근 100% NVMe(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를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력 제품인 플래시//m 제품의 운영체제(OS)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25가지 신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방한한 맷 킥스밀러 퓨어스토리지 제품 총괄 부사장<사진>은 “2020년까지 데이터는 매년 2배씩 늘어나 50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터넷 대역폭 증가 속도는 이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화된 데이터센터 이외에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에서 이를 처리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면서 스토리지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카메라 및 무수히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로 인해 AI와 머신러닝,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 분석으로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들은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매우 높은 대역폭으로 대량의 병렬 접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에 퓨어스토리지가 출시한 신제품에는 지난해 예고했던 100% NMVe 기반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플래시어레이//X’와 ‘다이렉트플래시 쉘프’ 등이 포함됐다. 퓨어 측에 따르면, 기존 1개 채널의 직렬 방식인 SAS 아키텍처는 기존 하드디스크(HDD) 환경에서는 적합했지만, SSD나 플래시 등 최신 기술에선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퓨어는 이를 위한 데이터 전송 방식으로 NVMe을 적용했다.
함께 출시한 NVMe 기반의 다이렉트플래시 쉘프는 퓨어스토리지만의 소프트웨어(SW) 정의 다이렉트플래시 모듈을 활용해 플래시어레이//X의 용량을 섀시에서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확장시키고 초당 50GB의 전용 RoCE(RDMA over Converged Ethernet) v2 NVMe/F 패브릭에 걸쳐 NVMe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 주력 제품인 플래시어레이 OS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발표된 ‘퓨리티//FA 5.0’에는 엑티브클러스터(ActiveCluster)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데이터센터 간 가용성을 보장하며 비즈니스 연속성이 가능하다.
킥스밀러 부사장은 “액티브 클러스터는 EMC는 20여년 전에 SRDF 등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처음 선보였지만 매우 복잡했다”며 “액티브 클러스터는 4단계로 셋업이 가능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복제 스토리지 솔루션을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퓨리티//FA 5.0에는 정책 기반 QoS 및 퓨리티 클라우드스냅이 추가됐다. 정책 기반 QoS는 다양한 종류의 워크로드를 단일한 플래시어레이로 통합하거나 서비스 제공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이다. 클라우드 스냅은 스냅샷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스토리지 간 이동이 가능하다.
올초 출시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도 75개 블레이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게 확장했다.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출시한 플래시브레이드는 20U 높이의 섀시를 통해 8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에선 SK하이닉스를 이를 도입했다.
예측 기반의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퓨어1’도 업그레이드됐다. AI 엔진이 추가된 ‘퓨어1 메타’를 통해 워크로드 DNA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1조개 이상의 데이터 수집 포인트들로부터 얻어진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고객은 용량 및 성능을 동시에 예측하고 워크로드 배치, 상호작용 및 최적화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퓨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40%가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미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며 “디지털 비즈니스는 새로운 계층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통해 데이터로부터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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