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사진)가 지난해 8월 컴백한 후 핵심 사업으로 강조한 분야 중 하나가 보안이다. 조 대표는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동시에 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띠는 것은 시스코코리아는 공격적 인재 영입이다. 보안사업 수장으로 국내 대표 보안회사인 안랩의 배민 상무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운 인물의 외부 수혈을 통해 조직내 긴장감을 높이고, 보안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배민 시스코코리아 보안솔루션 사업 총괄 상무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한국IBM에서 고객 영업과 하드웨어 제품 및 소프트웨어 채널 영업을 담당했으며, 안랩에서 보안사업본부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2013년 네트워크 보안업체 소스파이어(27억달러) ▲2015년 클라우드 기반 보안업체 오픈DNS(6억5000만달러) ▲2015년 랜코프(4억5000만달러) ▲2016년 클라우드 보안업체 클라우드락(2억9000만달러) 등이다.
지난해 시스코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9억6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제품 매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제품은 판매부진을 겪었으나 보안사업은 5억2800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4% 늘었다. 보안사업이 시스코 성장을 견인하는 추세다.
다만, 글로벌 상황과는 다르게 기존의 한국지사 상황은 달랐다. 신수종 사업인 보안 보다는 기존의 네트워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조 대표는 시스코 본사와 궤를 같이 하며 ‘시큐리티 에브리웨어(Security Everywhere)’라는 본사 전략을 한국시장에도 본격 적용키로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시스코 보안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렛 하트만 부사장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이례적으로 보안 담당 CTO가 한국을 방문, 제조·IoT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해 보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시스코는 기존의 네트워크 강점을 바탕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게 될 때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부상하게 되는 차세대 사업에서 보안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점점 지능화·조직화되는 보안 위협 속에서 시스코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시스코는 네트워크보안,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등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시스코의 주요 보안 제품군은 ▲차세대 방화벽·침입방지시스템(파이어파워) ▲지능형멀웨어보호(AMP) ▲네트워크 애널리틱스(스텔스워치) ▲시큐어인터넷게이트웨어(클라우드보안) ▲정책·접근제어(아이덴티티서비스엔진, ISE) ▲이메일·웹 보안 ▲통합위협관리(UTM, 시스코머라키)로 구성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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