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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정보사회 도래…“지금이 SW 인재 육성 골든타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능정보사회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최재유 제2차관 주재로 4월 2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비트교육센터에서 지능정보사회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6차 ICT 정책 해우소’를 개최했다.

이번 해우소에는 민간기업 및 훈련기관 관계자, 유관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전문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먼저 미래부, 산업부, 고용부 등 전문인력 양성을 책임지는 3개 부처의 인력양성 기관이 전문인력 양성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이어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미래부는 기조발제에서 제조업의 자동화 및 서비스업의 인공지능화 등으로 중간숙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고숙련의 전문직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1960억원을 투자해 과학기술, 신산업,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1만347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능정보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효과를 상쇄하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범부처 차원의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최령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인재양성단장은 “서울대는 컴퓨터공학 복수전공 신청이 2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고, KAIST는 전산학과의 전공선호도가 1위에 오르는 등 우수 인재들이 SW학과에 몰리고 있다”며 “지금이 SW중심대학 사업을 확대해 고급 SW 인재를 육성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류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학협력단장은 “금형, 용접 등 뿌리산업의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미래형자동차,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전문인력 양성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경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지능정보사회의 급변하는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 산업수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성과·고품질 훈련인프라 확충 등 인력양성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서강대 서정연 교수는 “우리 대학교육의 산업계 요구부합수준이 60개 국가 중 47위까지 추락하는 등 인재강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원점으로 돌아가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교육과 산업현장의 괴리를 없애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지능정보사회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 신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 규모를 확대하고 산·학 연계 교육 및 직업훈련 사업의 질적 고도화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세윤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서 최고수준의 SW 인력을 확보하고 재교육하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기업이 원하는 스펙을 가진 SW 전문인력을 알선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이 요구하는 SW 전문인력은 아키텍트급 융합형 인재지만 현실은 27만 SW 인력 중 6년 이상 경력자는 12% 9년 이상 경력자는 4%에 불과하고, SW 인력의 41%가 ICT 산업에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보기술인재개발원 이재일 원장은 "SW 전문인력 양성의 필수조건이 역량 있는 SW 교사의 확보"라며 "융합형 인재 양성에 있어서 민간훈련기관 수강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승자독식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혁명군을 키우는 것과 동일하다"며 "SW 관련학과를 졸업해도 학원에서 1600시간을 더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춘성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실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SW 전문인력보다 키워내기 힘든 것이 경영학, 심리학 등 타 전공지식을 갖추고 SW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라며 "이를 위해 평생훈련 패러다임 정착과 양방향·개인맞춤형 MOOC 교육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은 재직자 대상 SW 활용 훈련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 및 민간훈련기관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SW 인력을 양성해야 하며, 정부는 이들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부 최재유 차관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효과를 상쇄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전문인력 공급전략에 대한 민·관 합동의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기로 부처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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