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IT컨설팅 업계가 ‘클라우드 컨설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딜로이트와 액션츄어의 세불리기 경쟁이 눈에 띤다.
이들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파트너사를 인수합병(M&A)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있다. 이들의 행보가 대기업이나 금융권, 공공기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딜로이트는 지난달 말 버지니아 기반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데이1’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데이1은 정부기관과 교육분야에 고객 기반을 두고 있는 업체다. AWS나 VM웨어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엔지니어링 역량이나 컨테이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1 인수 한달 전, 딜로이트는 내년까지 3000여명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뽑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뉴욕과 워싱턴, 올랜도에 ‘딜로이트 디지털 클라우드 스튜디오’ 3개를 추가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데이1 솔루션 인수 및 클라우드 엔지니어 확보를 통해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딜로이트측은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운영과 기업의 분석 및 인지역량을 가속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액센츄어 역시 최근 클라우드 사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철수했다. 지난해 11월 메타넷이 액센츄어의 한국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달 액센츄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IT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나우의 파트너인 영국 ‘포커스그룹’의 컨설팅 인력 70여명을 인수했다. 유럽지역의 클라우드 역량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알버타 기반의 ‘내쉬코’, 2015년엔 ‘클라우드 쉐파’를 인수했다. 이들 역시 서비스나우의 북미지역 상위 파트너사들이다.
액센츄어는 이달 초에도 클라우드 보안 역량 확보를 위해 프랑스 기업인 아리스모어와 아이디펜스 등을 인수했다. 아리스모어는 주요 제품 중 하나는 기업 사용자 거버넌스를 위해 디자인된 ‘서비스형 아이덴티티(Identity as a Service)’다.
이와 함께 9억달러를 투입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로보틱스와 같은 기술 역량을 확대한다. 대부분은 약 20만명의 직원들을 재교육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말 마감된 액센츄어의 2016 회계연도 매출 가운데 클라우드 부문에선 45억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글로벌 컨설팅 업계의 클라우드 역량 확대가 클라우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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