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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BMW에 OLED 조명 공급 추진…외연확대 잰걸음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LG디스플레이가 BMW그룹에 사용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용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전장부품 전반에 걸쳐 OLED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BMW 자동차 실내에 적용할 OLED 조명 공급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BMW와 OLED 조명 공급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실내가 우선은 아니고 후미등(테일램프)을 먼저 공급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 사업을 넘겨받은 LG디스플레이는 1400억원을 들여 구미에 5세대 조명용 OLED(1000㎜×1200㎜)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양산이 이뤄질 계획이며 월 1만5000장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기존 오창 라인이 2세대(370㎜×470㎜) 파일럿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외연확대에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LED 조명은 자동차에 있어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많다. 발광다이오드(LED)와 비교해 얇고 가벼우며 구부릴 수 있어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후미등에 적용할 경우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의 동작을 고급스럽게 연출함과 동시에 후방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덜 분산시켜 안전에 도움을 준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내부적으로도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실내조명 사업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며 “BMW그룹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르면 2018년에 관련 차량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MW그룹은 2009년부터 한국 업체로부터 수주한 자동차부품 수주액이 10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장부품 업체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BMW아시아 구매담당 부사장(CPO)은 “한국은 무척 중요한 시장이고 그동안 눈여겨본 업체가 많다”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BMW의 한국 티어1(1차 협력사)의 수주량 성장률은 115%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조명 패널 시장은 2016년 1억1400만달러(약 12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자동차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은 27억8600만달러(약 3조1800억원), 실내조명 패널 시장은 34억900만달러(약 3조8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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