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6년도 하반기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조사 결과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이 각각 96.99%, 85.86%로 대부분을 차지,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OS 점유율이 74.14%, 애플의 iOS는 25.65%로 구글이 월등히 우세했다.
구글과 애플의 OS 독점은 브라우저 락인효과로 이어졌다. PC 환경에서 윈도와 IE간 결합강도는 88.48%로 전년대비 1.9%p 확대됐다.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간 결합강도는 무려 99.68%에 달했다. OS 점유율이 브라우저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맥OS와 사파리간 결합은 18.86%로 전년대비 21.14%p 낮아졌다. iOS와 사파리를 같이 쓰는 비율은 99.22%로 PC 환경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KISA는 "윈도 이용자 중 대부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IE를 이용하고 있어 윈도와 IE간 락인효과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맥OS와 사파리의 결합강도는 낮게 나타났는데 개발자나 IT에 친숙한 이용자들로 구성된 맥북 이용자층의 특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출시된 윈도10의 점유율도 확대됐다. 2015년 11월에는 1.61%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6년 6월 5.17%, 2016년 11월에는 7.76%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줄기는 했지만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인 윈도는 윈도7으로 47.58%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윈도10내 브라우저인 엣지와 IE11을 비교한 결과 가장 최적화된 엣지 점유율은 11.98%인 반면, IE11은 49.61%, 크롬도 36.47%로 집계됐다.
웹표준 기술로 만들어진 서비스 이용시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HTML5에 대한 수용 준비도는 전세계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국내는 54.10%로 전년대비 6.66%p 증가했지만 전세계 표준인 85.48%에 비해서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