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매출 70.5% 늘고 손실 절반 이상 줄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대규모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그동안 주장한 것은 ‘계획된 적자’였다. 시장이 커지고 있어 투자가 필요한 시기였고, 그러다보니 적자가 어쩔 수 없이 커졌다는 논리였다. 쉽게 말해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적자를 선택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주장은 한 때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개별 업체의 덩치가 커지고 이에 걸맞은 외부 투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편으론 실적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2015년 기준 소셜커머스 업체 영업손실 규모는 쿠팡 5470억원, 티몬 1419억원, 위메프 1424억원에 달한다. 당시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2016년 감사보고서 발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6일 공시된 위메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실적으로 매출 3691억, 영업손실 636억원, 당기순손실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0.5% 늘었고 영업손실은 절반 이상(55.3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위메프박스, 어텐션 등 신규 사업 정리로 인해 전년 대비 늘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위메프가 업계 예상치인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는 데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성장 평균치인 20.5%를 훨씬 웃도는 성장세도 함께 일궜다. 이번 실적을 통해 ‘성장=적자’라는 틀을 깨고 고성장세를 실현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함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메프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가격 경쟁력에 집중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경쟁사가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직접 배송 등에 투자할 때 쇼핑의 본원적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에 눈을 돌려 신규 이용자 확보와 재구매율 증가 등 실제 고객들이 호응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성장을 위한 외연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최저가로 발생되는 수익을 고스란히 고객의 혜택으로 되돌리는 등 가격 경쟁력에 기반해 기존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새로운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프는 올해 들어 거래액 성장 및 손익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실적 공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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