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TV의 공간 및 콘텐츠 제약이 사라진다. 켜져 있어도 꺼져 있어도 TV는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1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전시장에서 2017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전 세계 언론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12년 연속 세계 TV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 TV 전략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발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과거에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져 TV 또는 영상물 시청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머물러 왔다”며 “앞으로는 집안 어디에서나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TV의 형태와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변해야 하며 TV가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TV는 스크린 에브리웨어의 시작점이다. 퀀텀닷은 삼성전자의 차세대TV 기술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 변화까지 표현한다. QLED TV는 여기에 투명 광케이블을 더했다.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변기기는 최대 15미터 떨어져도 제어를 할 수 있다. TV리모컨은 주변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원리모컨’ 기술을 갖췄다. 음성 명령으로 TV를 통제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더 프레임’이 데뷔전을 치렀다.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를 이용하면 액자가 되는 TV다. 전 세계 40명의 미술 및 사진 작가가 작품을 제공한다. 주변 환경에 따라 적절한 작품을 보여준다. 액자 디자인도 바꿀 수 있다.
더 프레임 개발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브 베하 디자이너는 “꺼져 있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TV를 상상해 보았고 삼성의 기술은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전했다. 더 프레임은 상반기 시판 예정이다. 55인치와 65인치 2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TV 액세서리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스탠드 ▲벽걸이 ▲광케이블 ▲액자 등 TV를 꾸미는 제품에 부가가치를 더한다. 관련 업체와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