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보고서(Korea Converged Systems Market Shares 2016)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s)이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의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IDC에서 서버 시장 연구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과거 IT 인프라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지원이었지만 현재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보다 민첩한 IT 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일로하게 운영되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컨버지드 시스템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지 연구 부문의 이덕웅 연구원도 “컨버지드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통합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공간을 절약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데, 특히 HCI는 가상화 기능이 강화돼 고속 프로비저닝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많은 변화가 필요한 특정 비즈니스 조합에 따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미션 크리티컬하며, 미디어 타입에 따라서도 전체 성능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하다”며,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높은 IOPS 및 저지연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는 올 플래시 어레이로 전환되면서, 차세대 인프라로서 고려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해 개선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독립적인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영역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내다봤다.
하지만 대다수 주요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벤더들은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기술이 앞으로 중요한 기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합병을 통한 기술력 강화를 시도하거나, 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벤더의 등장으로 국내외 인프라 시장과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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