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이 막을 내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와 피라 몬주익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300여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몄다. 관람객은 208개국 10만8000여명이다. 올해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Element)’이었다. 기조연설 등 322명이 모바일. 그 다음 요소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2일(현지시각) MWC2017이 폐막했다. 행사기간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4일. 하지만 신제품 공개행사 등을 포함하면 지난 2월25일부터 총성이 울렸다.
MWC는 모바일 행사가 주축이다. 스마트폰이 일반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8’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갤럭시S8은 오는 3월29일 미국 뉴욕서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노린 추격자의 승부가 뜨거웠다.
LG전자는 ‘G6’를 내놨다. G6의 포인트는 아이러니하게도 LG답지 않은 폰이다. 혁신보다 보편을 택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2160*3840) 화면을 택했다. 초당 960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을 찍을 수 있다. 화웨이는 ‘P10’과 ‘P10플러스’를 선보였다. 라이카와 협업한 카메라가 차별점이다. TCL 인수 후 첫 블랙베리폰 ‘키원 머큐리’ 레노버가 주인인 모토로라의 ‘모토G5·G5플러스’ 등도 시선을 끌었다.
태블릿과 스마트시계는 작년에 이어 명맥을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 기대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대신 ‘갤럭시탭S3’과 ‘갤럭시북’을 앞장세웠다. 전자는 안드로이드 후자는 윈도 운영체제(OS) 태블릿이다. 삼성전자 고유의 ‘S펜’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스마트시계는 LG전자가 ‘워치스타일’과 ‘워치스포츠’를 화웨이가 ‘워치2’를 출전시켰다.
스마트폰이 ‘지금’이라면 통신은 ‘미래’를 보여준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다.
5G는 칩셋과 장비 회사가 적극적이다. 2009년 텔리아소네라가 세계 최초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 한 후 8년이다. 통신사의 새로운 투자는 칩셋과 장비 업체의 기회다. 통신사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세계 최초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2019년 상용화를 선언했다. 버라이즌은 고정형 5G 시범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로 확대한다. MWC2016이 ‘5G 속도’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은 ‘5G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커넥티드카는 대용량 정보를 지연 시간 없이 송수신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를 판단하는 수단은 인공지능(AI)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5G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다.
IoT는 실생활에 녹아들었다. 아이가 카시트에 제대로 앉아있는지를 알려주는 기기 등 청사진보다 실제 제품화 된 기기가 부쩍 늘었다. 커넥티드카 역시 IoT기기다. AI는 스마트홈 스마트공장 등 대부분의 IoT현장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MWC에서 주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글로모 어워드’로 명칭이 변했다. 글로모 어워드는 모바일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기업은 삼성전자가 2개 SK텔레콤 KT 삼성SDS가 1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가 ‘2016년 최고 스마트폰상(BEST SMARTPHONE 2016)’을 네트워크사업부가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 지오)와 ‘신흥시장 최고 모바일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EMERGING MARKETS)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최초 LTE 전국망을 단독 구축했다. SK텔레콤의 ’옥수수‘는 ’최고 모바일 비디오 TV 또는 필름 애플리케이션(앱)상(BEST MOBILE VIDEO, TV OR FILM APP)에 KT의 ‘KT-MEG’는 스마트시티 최고 모바일 이용상(BEST USE OF MOBILE FOR SMART CITIES)‘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는 최고 모바일 보안 및 솔루션상(BEST MOBILE SECURITY OR ANTI-FRAUD SOLUTION)을 차지했다.
한편 MWC2018은 오는 2018년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현지시각) MWC 상하이 개최를 예고했다. 또 처음으로 미국에서 MWC를 한다. 오는 9월12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MWC 아메리카’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