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CMOS 이미지센서)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메모리, CIS, 파운드리 순으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미콘코리아 2017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 특히 CIS 경쟁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0mm 웨이퍼 생산은 물론 인력 재배치, 올해 1300만 화소 제품 양산에 이르기까지 한껏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대로 사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에서의 성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열심히 했지만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CIS와 시스템IC를 분리한 것도, 시스템IC를 집중적으로 챙겨서 더 열심히 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시스템IC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를 기존 미래기술부문에서 분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배치한 바 있다.
시스템반도체에 강점이 있던 전 LG반도체 출신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나 사업이 쉽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 5년 동안은 서로 융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가 현대 출신이고, 누가 LG 출신인지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부하 직원이 어디 출신인지도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부회장은 “도시바와 합의된 사항이어서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씨게이트와의 합작사 설립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지분율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도시바 지분투자 때문도 아니라고 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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