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2017년 반도체 산업 정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3년 연속 수출 600억달러(약 69조9300억원)을 달성한 우리 반도체 산업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기를 다짐했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사진>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가 투자-수출을 통해 국민경제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고 제4차 산업혁명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계 발전을 위해 ①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②산업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한 디자인 하우스 육성과 펀드 투자, ③낸드·중국 등 유망·품목 시장을 겨냥한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사물인터넷(IoT) 가전·전기차(EV)·신재생에너지 등 저전력·고효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관리반도체(PMIC) 개발 사업(837억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4차 산업혁명의 요체인 초경량·초고속·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위해 작년에는 없었던 신규 R&D를 올해 235억원으로 확대해 총 439억원을 반도체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설계지원서비스 전문회사인 디자인 하우스를 집중 육성해 국내 파운드리 설비를 활용한 반도체 생태계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고 팹리스 기업 창업과 성장을 위하여 반도체 협회 내에 지원 공간 구축, 시제품 생산을 위한 MPW(Multi-Project Wafer) 서비스를 정기화해 연 2회 이상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반도체 펀드는 신탁기관 선정과 출자계약이 완료됐다. 모집 공고가 진행되어 이후 2000억원을 목표로 본격 조성·투자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증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 플래시의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애로도 적극 발굴한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의 수요를 반영한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지원해 국내 팹리스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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