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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도 빈익빈 부익부”…‘빅4’ 점유율만 커져

-시너지리서치그룹 조사, AWS 점유율 주춤한 사이…MS·IBM·구글 격차 줄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및 플랫폼(PaaS)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구글 등 나머지 ‘빅3’ 업체가 점차 그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2016년 4분기(10월~12월) 퍼블릭 클라우드(IaaS&PaaS) 조사에 따르면, AWS는 전년과 비슷한 약 4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빅3’ 업체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업체를 합친 점유율이기 때문에 AWS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2015년) 5% 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물론 AWS 매출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일 아마존이 발표한 AWS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35억3600만달러, 2016년 전체 매출은 2015년 대비 55% 증가한 122억1900만달러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의 성장률이 평균 55%였던 것에 비해 4분기엔 이보다 다소 낮은 47%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0%대를 유지했다.

또 알리바바와 오라클 등이 포함돼 있는 ‘넥스트 10’ 기업과 중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포진한 기타 업체들의 점유율은 각각 1%, 4% 포인트 감소하며 18%을 기록했다. 다만 ‘넥스트10’ 업체 가운데 알리바바와 오라클은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했다.

결국 ‘빅4’와 나머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격차는 점차 커지는 있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너지리서치 측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IaaS&PaaS) 매출이 70억달러 이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합치면 90억달러를 넘어선다. 이 시장에선 IBM과 랙스페이스와 같은 전통적인 IT서비스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존 디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연구 책임자는 “몇몇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AWS는 여전히 지배적인 시장 리더로써 왕관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보인다”며 “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얻고 유지하려면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의 지속적인 확장, 대기업 부문의 강력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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