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앞서 내세운 최저가 전략에 이어 지역사업 강화를 승부수로 던진다. 지역사업을 ‘O2O 생활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쿠팡이 지난 2일 ‘이커머스 기업’을 선언하고 소셜커머스 주요 사업인 지역상품 판매를 접는다고 발표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3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9월 지역상품을 운영하는 지역사업부의 명칭을 ‘O2O사업부’로 변경했다.
현재 O2O사업부의 주력은 생활형 서비스다. 소셜커머스 초기 지역상품이 맛집, 뷰티 상품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업체들의 참여가 늘면서 세탁, 세차, 배관, 청소 등의 서비스 상품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회사 측은 “전체 사업에서 지역(O2O)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미 구축된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다”며 “향후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독자적인 앱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 지역 카테고리엔 수천여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작년 1월과 비교해 1년의 지난 지금 상품 수는 43%, 참여 업체 수는 20% 증가했다.
지역서비스에 참여한 업체들의 반응도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지역 세탁기, 수도, 배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상품은 지난해 11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 뒤 약 한달 간 1100여개가 판매됐다. 대전 지역 어린이 놀이 시설인 ‘뛰뛰빵빵 점핑랜드’는 누적 판매량이 1만7000개를 넘었다. 방송에 소개돼 화제가 된 명품쌀빵 전문 베이커리 ‘외계인방앗간’도 위메프 지역 상품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위메프 지역상품은 종류에 따라 ▲맛집ᆞ카페ᆞ뷔페 ▲헤어ᆞ뷰티ᆞ스파 ▲생활ᆞ서비스 ▲건강ᆞ교육 ▲여가ᆞ체험ᆞ키즈 등 주요 서비스 메뉴 하위 36개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한편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O2O 사업’은 트렌드다. 지난해 3월, 11번가가 국내 처음으로 O2O서비스 포털 ‘생활 플러스(+)’를 내놓은 바 있다. 11번가는 렌탈 서비스와 선주문 테이크아웃 기능 추가에 이어 작년 12월에 모든 사업자가 입점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로 O2O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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