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 3사가 약속한 2월 UHD 본방송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서비스 불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준비가 안된 것으로 알려져 무리하게 사업권 획득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지상파 3사 관계자들은 방통위 상임위원들을 만나 2월 UHD 본방송이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당초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해 2월 수도권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에 광역시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UHD로 방송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허가를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해 연말 상용서비스 시점을 2월에서 9월로 연기해줄 것을 방통위에 요청했다.
이날 방통위는 준비가 된 사업자부터 순차적으로 본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월, 또는 본방송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였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2월 상용서비스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BS의 경우 허가 받은 이후 장비 발주에 들어가 기간 자체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2월까지 시스템은 구축할 수 있지만 시스템 안정 작업 없이 본방송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및 송중계망 구축 등에서 준비가 상대적으로 잘된 SBS도 운영상 기술적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송 이후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방송이 수십초 가량 끊기는 현상을 비롯해 신호 변환 과정에서 6~7초 가량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상파 3사는 기존 입장인 9월 서비스가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월 상용서비스는 정부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사업자 스스로가 약속한 만큼 최대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할 생각은 없다"며 "다시 한 번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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