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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신무기 ‘다이나믹스 365’ 출시…“ERP와 CRM을 하나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다이나믹스 365’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다이나믹스 365’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품이지만, 로컬화 및 국내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맞춰 17일 국내에 런칭했다.

최근 MS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띄우기에 한참이다. 이번 제품은 ERP와 CRM 등 기업의 핵심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해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을 ‘애저’ 생태계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애저 서비스, 오피스365와 함께 다이나믹스 365를 MS 3대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통합된 업무기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한국MS 서경구 상무<사진>는 1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변화된 기업운영환경에서 지식근로자들의 생산성을 갉아먹는 부분이 바로 사일로(Silo)로 구성된 업무시스템”이라며 “다이나믹스 365는 이러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ERP과 CRM으로 대변되는 영업부문과 이메일, 포털, 메신저 등의 애플리케이션, 인사, 보안, 관리 등의 인프라로 구성된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이 판매기회를 획득해 딜을 마감하는 일련을 과정을 보면 잠재고객을 CRM에 등록하고, 구매의사가 확인돼 판매기회로 확인된 이후 가격 협상, 주문 견적을 ERP로 입력하는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제각기 다른 시스템들을 활용하는 이러한 과정은 오히려 지식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 상무는 “특히 ERP와 CRM을 통합한다는 것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합친다는 의미”라며, “ERP와 CRM의 구성 요소를 모듈화시키고, 또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 자동화시킨 것이 다이나믹스 365”라고 말했다. 즉,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업무 패턴을 발견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하고 창의성이 요구되는 업무는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다이나믹스 36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가격체계
'다이나믹스 36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가격체계

'다이나믹스 36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가격체계
'다이나믹스 36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가격체계
MS가 ‘다이나믹스 365’를 ‘CRM와 ERP를 통합한 차세대 지능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정의내린 것은 이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다이나믹스 365는 ERP와 CRM에서 제공되던 ▲세일즈 ▲고객 서비스 ▲운영 ▲마케팅(어도비와 협력) ▲필드 서비스 ▲재무 ▲프로젝트 서비스 자동화 등의 7가지 모듈을 하나 혹은 개별로 제공한다.

여기에 MS가 보유한 파워 BI, 코타나 인텔리전스, 애저 머신러닝 등을 기본으로 제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릴레이션십 인사이트’ 기능을 활용하면 고객과의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포착, 전송해 사용자가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이밖에도 수요 예측부터 판매 예측, 상품 권고, 잠재판매 기회평가, 의도분석 등을 지원한다.

그는 “타 솔루션들도 현재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를 제공하기 위해선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축적, 데이터 과학자와 머신러닝 전문가 등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며 “다이나믹스 365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S의 AI 특허수는 992개로 구글(487개)이나 IBM(443개)이 비해 훨등히 많다”며 “다이나믹스 365에 오피스 365를 통합해 사용한다면 거의 완벽히 통합된 업무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나믹스 365’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라이선스 기반의 구축 솔루션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엔터프라이즈과 비즈니스 에디션으로 나눠져 있다. 팀 멤버나 개인, 모듈별로도 각각 월별 비용 지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존 CRM와 ERP 솔루션도 별개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MS가 제공하는 최신 ERP는 ‘다이나믹스 AX7’, CRM은 ‘다이나믹스 CRM 2016’이다. 파트너 및 독립SW벤더(ISV) 협업을 위해 기업용 SaaS 마켓플레이스인 ‘앱소스’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게 되면 다이나믹스 365를 데이터 주권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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