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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 없음 잇몸'…작년 4분기 반도체 덕 ‘깜짝 실적’(종합)

- 작년 4분기 잠정 매출액 53조원·영업익 9조20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파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반도체가 버팀목이다. 완제품과 부품이라는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구조가 한 몫을 했다.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사업 외적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부담이다.

6일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냔 7월부터 분기 실적 예상치를 밝힌다. 주주에게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삼성전자가 잠정 집계한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원과 9조2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8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6.92% 전년동기대비 49.84% 늘어났다.

K-IFRS 연결기준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201조5400억원과 29조220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0.44%와 10.64% 늘어났다.

삼성전자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 2조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성적은 반도체와 환율이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엔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았도 다른 회사 제품은 팔린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체 공급량은 영향이 크지 않다. 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원화 가치 하락은 벌어들인 돈의 규모를 키워줬다.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도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다. 갤럭시노트7이 발목을 잡았지만 ‘갤럭시S7’이 상쇄했다.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삼성디스플레이도 꾸준한 결과를 보여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 이전 이사회 승인 후 2016년 4분기 실적을 재공시한다. 부문별 실적 등 세부 내용은 이때 발표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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