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이상일기자] 삼성SDS 임원들이 대형 외국계 IT기업 대표로 잇따라 선임돼 주목된다. 지난해 2월 삼성SDS 대표이사 출신의 고순동씨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로 선임됐으며, 이달 4일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을 총괄하던 장화진 전무가 한국IBM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이밖에 외국계 기업은 아니지만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지난달 삼성SDS 출신의 노학명 대표를 선임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삼성SDS 출신의 IT인사다. 삼성SDS가 ‘IT인재 사관학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한국IBM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화진 대표는 지난 2007년 삼성SDS에 입사해 분석 IoT 사업팀, 스마트타운 사업부,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삼성SDS 입사 전에는 미국 애자일소프트웨어 부사장으로 일했다. 1967년생인 장 대표는 2012년 전무로 승진하며 삼성SDS의 핵심 요직에 있었다.
장화진 대표의 취임으로 한국IBM은 지난 4년 간의 외국인 사장 체제를 마감했다. 지난 2013년 1월 중국계 미국인인 셜리 위 추이 사장을 시작으로 2015년 4월부터는 제프리 로다 전 IBM 호주·뉴질랜드 지사장이 한국IBM을 이끌어왔다.
앞서 지난해 2월 한국MS 대표로 선임된 고순동 대표는 1958년생이다. 20여년 간 IBM에서 근무해 온 고 대표는 지난 2003년 삼성SDS에 합류해 전략마케팅실장, 전자본부·하이테크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0년 말부터 2013년까지 약 3년 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2월 한국MS 대표로 발탁되면서 ‘MS 애저’를 중심으로 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내달 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한국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그의 역할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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