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분기 중 인수 완료 이어 2분기 트랜스포머 기반 게임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www.netmarble.net 대표 권영식)가 서구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일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로 유명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회사 측의 의지도 반영됐다. 넷마블은 올해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플레이티카 인수에 4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중국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지난 1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넷마블은 6개월 내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2017년 1분기 내 인수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 중 IPO가 예상된다.
카밤 밴쿠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바일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마블 올스타 배틀’(해외명 MARVEL Contest of Champions)은 2014년 12월 출시 이후 4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9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꾸준히 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2분기에는 트랜스포머 지식재산(IP)으로 개발한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TRANSFORMERS: Forged to Fight)’를 전 세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카밤 밴쿠버 인수비용을 따로 밝히진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8억달러(약 9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카밤 밴쿠버와 함께 카밤의 오스틴 지사에 고객 서비스 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위치한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그리고 이용자 확보(UA) 팀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이용자 지원과 마케팅을 차질 없이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 개발경쟁력과 사업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북미 등 서구권 지역에서 넷마블의 사업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추(Keven Chou) 카밤 최고경영자(공동창업자)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넷마블과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멋진 게임들을 계속 선보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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