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오픈필드 상에서 동시접속 실시간 전투 구현 ‘눈길’
- 메시지 수발신 방식으로 음성채팅 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올 하반기 야심작으로 내세운 ‘리니지2 레볼루션’을 14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식재산(IP) 기반으로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 340만명 이상을 확보, 초반 돌풍이 확실시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cafe.naver.com/l2mobile)의 최대 특징은 PC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3D그래픽을 갖추고 오픈필드 상에서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오픈필드 상에서 게임을 하다가 바로 던전에 입장하는 등 PC기반 MMORPG와 다를 것이 없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초대형 모바일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필드 자체의 크기가 기존 모바일게임 대비 대단히 크다”며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최고 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도 강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게임 개발도구인 언리얼엔진4를 만든 에픽게임스도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언리얼엔진4 기반 첫 모바일 MMORPG로 후발주자들이 개발에 참고할 만한 중요 사례(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PC기반 MMORPG 특성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엔 넷마블네오의 기술력과 함께 언리얼엔진4가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에픽게임스는 개발사에 언리얼엔진4의 소스코드를 제공한다. 이 소스코드는 개발사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음성채팅이 들어가는 것처럼, 원하는 기능을 제약 없이 구현할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음성채팅은 메시지 수발신 방식을 채택했다. 프로그램 뒷단에선 음성녹음파일을 주고받는다. 게임 내에서 메시지를 터치하면 음성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넷마블의 고민이 묻어난 부분이다. 대규모 공성전 등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음성채팅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오픈필드 구현에선 엔진의 도움이 컸다. 언리얼엔진3때부터 PC기반 MMORPG 개발 레퍼런스로 누적된 노하우가 언리얼엔진4에 그대로 담긴 까닭이다. 에픽게임스 측은 “모바일 기기 메모리엔 한계가 있는데, 언리얼엔진4를 통해 메모리에 필요한 맵들만 올리는 방식으로 드넓은 오픈필드를 구현할 수 있다. 캐릭터 주변의 그래픽만 로딩하는 등의 메모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게임 내 특징으론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피로도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럴 경우 접속 시간에 상관없이 무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이템 거래 시스템은 온라인게임과 빼닮았다. 게임 도중에 획득한 아이템도 거래 가능하다.
업계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이 나오고 있다. 출시 전부터 시장 기대감이 워낙 높게 형상됐기 때문이다. 넷마블도 대규모 마케팅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띄우기에 나선다. 지난 8일 출시돼 매출 1위에 오른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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