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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모바일 리니지가 온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8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자 업체 간 경쟁 양상이 ‘유명 지식재산(IP)’을 확보했느냐 흐름으로 가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IP를 내세워야 한명이라도 더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에겐 이 같은 시장 트렌드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존 게임들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터라 신작이 흥행하려면 몇 배는 강력한 파급력을 갖춰야 하는 까닭이다. 유명 IP가 중요한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엔씨소프트는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게임 IP의 유명세를 이른바 수저계급론에 대입해보면 리니지는 금수저다. 지난 18년간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해왔다. 리니지를 안 해본 게이머는 있어도, 모르는 게이머는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엔씨소프트, 첫 도전서 승부수=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첫 도전부터 간판 IP인 ‘리니지’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오는 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국내를 포함해 12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 여부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엔씨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당시 몇몇 게임을 냈던 사례를 제외하면 자체 개발한 대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퍼블리싱1센터장은 지난 10월 쇼케이스 행사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엔씨다운”, “엔씨답게”, “엔씨스럽게” 등의 말을 여러 차례 쓰면서 콘텐츠의 완성도를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최원석 리니지 레드나이츠 개발실장은 “혈맹 커뮤니티의 끈끈함 등 리니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리니지만의 재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며 한층 더 힘을 실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액세서리 ‘스마트커버’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거친 액세서리다.

예를 들어 리니지 레드나이츠용 폰케이스를 장착하면 폰 잠금화면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볼 수 있다. 이용자는 잠금화면에서 화면 드래그 방향에 따라 리니지 레드나이츠 페이스북 페이지나 커뮤니티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게임도 실행 가능하다. 잠금화면을 풀면 리니지 레드나이츠 기본테마가 설치된 화면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선탑재 효과를 노린 것이다. 스마트커버 장착 시 게임 내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 흥행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어떤 게임?=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게임명대로 리니지의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지난 18년간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DNA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해 구현했다.

여러 특징 중에서도 엔씨소프트가 강조하는 부분이 ‘혈맹 커뮤니티’다. 그동안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서 길드(동호회) 구성원 간 유대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는데, 엔씨소프트는 이를 독자적 커뮤니티 시스템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말 그대로 피로 이어진 형제, 혈맹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게임 내부에 삽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따로 개발했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게임 내 정보 연동으로 이용자 간 상호작용의 극대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부터 혈맹 간 전투 역시 차별화를 시도했다. 단순한 순위 경쟁형 대전(PVP) 방식에서 벗어나 점령전-요새전-공성전으로 이어지는 다차원적 시스템을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인들이 점령전을 벌이다가 혈맹이 영지에 요새를 건설하면 본격적인 전투(요새전)이 벌어지게 된다. 경쟁의 정점은 공성전이다. 하나의 성을 놓고 혈맹끼리 승부를 겨루게 된다. 공성전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핵심 재미요소로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이용자들의 수집욕구를 충족시켜줄 ‘소환수’ 캐릭터는 모바일 리니지만의 특징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남녀노소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한 게임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을 앞세웠다. 소환수 캐릭터들은 이용자가 동료로 삼아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소환수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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