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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W 2025] “AI 시대, 인프라도 새로워야”…델, 분리형 데이터센터 전략 본격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DTW 2025)’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델테크놀로지스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솔루션그룹(ISG)부문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DTW 2025)’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델테크놀로지스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솔루션그룹(ISG)부문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위한 ‘분리형(Disaggregated)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을 본격화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DTW 2025)’ 기조연설에 나선 델 테크놀로지스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솔루션그룹(ISG)부문 사장은 “우리는 더 이상 AI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형 엔터프라이즈의 미래 아키텍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스택 혁신은 데이터를 인텔리전스로, 복잡성을 명확성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며 “AI를 고객의 데이터가 있는 곳에 배치하고, 타협 없는 현대화와 대규모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업은 보다 현대적인 데이터센터를 통해 모든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델이 강조하는 분리형 인프라는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리소스를 유연하게 분리하고 조합할 수 있는 구조로, 이는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클라우드 운영체제와 연동 가능하면서도 고객이 필요에 따라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서 루이스 사장은 “이 같은 인프라 유연성은 AI 팩토리와 같은 복합 워크로드를 수용하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여러 신규 제품과 기술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먼저 스토리지 영역에서는 올플래시 기반의 ‘델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도메인 올플래시 어플라이언스’가 소개됐다. 올해 8월 출시될 이 제품은 80%의 전력 절감, 기존 HDD 대비 40%의 랙 공간 절약이 가능해졌다. 루이스 사장은 “노드당 544테라바이트(TB)의 유효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최대 36페타바이트(PB)의 저장 용량을 지원한다”며 “여기에 더해, 4배 빠른 복원 속도와 2배 빠른 복제 성능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파일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아우르는 ‘파워스케일(PowerScale)’ 역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오브젝트 저장소 지원 및 사이버 회복탄력성 기능을 고도화했다. 고객은 ‘델 오브젝트스케일(Dell ObjectScale)’이나 아마존S3, 와사비(Wasabi) 등을 활용해 백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파워스케일 사이버 보안 스위트(PowerScale Cybersecurity Suite)’를 통해 중요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전략을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AI 기반 이상 탐지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식별하는 ‘파워스토어 정밀 랜섬웨어 탐지’ 기능이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다.

델은 이러한 하드웨어 중심 제품 외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엣지 인프라 관리를 간소화하겠다는 전략도 강조했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ell Private Cloud)’는 브로드컴·뉴타닉스·레드햇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운영체제와 델의 분리형 인프라를 결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간소화하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고객은 동일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재사용함으로써 투자 자산을 보호할 수 있고, 전체 수명주기 관리 기능을 통해 운영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검증된 블루프린트 카탈로그를 통해 다양한 아키텍처 선택이 가능하며,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수작업 없이 전체 클라우드 스택을 구성할 수 있다.

델에 따르면, 고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기존 대비 약 90% 적은 단계로 프로비저닝할 수 있으며, 클러스터 구축 시간도 2시간 30분 이내로 단축된다. 아서 루이스 사장은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분리형 인프라 환경을 위해 설계돼 중앙 집중식 관리와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운영체제를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게 한다”며 “파워엣지와 파워스토어 간의 선택권을 제공하고,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독립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큰 통제력과 민첩성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델은 이번 전략을 통해 단순한 인프라 공급자를 넘어, AI 시대에 최적화된 데이터 운영 플랫폼 제공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루이스 사장은 “추론 모델, 멀티모달 모델,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새로운 AI 알고리즘은 기업 전반의 다양한 데이터 세트를 정제하고 준비하며, 수집하고, 질의하고, 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아키텍처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며 “델은 고객이 데이터를 배치하고, 처리하고, 보호하는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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