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를 개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올해 행사에서도 AWS은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쏟아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규 서비스 및 기능은 총 29가지입니다.
아마존 에코나 알렉사 등 아마존닷컴에 적용된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보다 실제 기업 전산실에서 당장 필수적으로 서비스에도 눈길이 모아졌습니다. 특히 이같은 서비스는 전통적인 IT업계를 위협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또 이러한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기업 내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나 시스템 관리자가 필요 없어질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출시된 ‘아마존 아테나’라는 서비스는 AWS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에 저장된 데이터를 SQL로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S3에 저장된 데이터를 지정해 바로 쿼리(interactive Query)를 날릴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웹호스팅을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는 가상프라이빗서버(VPS)인 ‘아마존 라이트세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포스트그레SQL’과 호환이 가능한 ‘아마존 오로라’도 출시했습니다.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을 제공하는 ‘AWS 글루(Glue)’,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AWS 엑스레이(X-Ray)’, 디도스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서비스 ‘AWS 실드’도 있네요.
이밖에 기업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단 페타바이트(PB)급의 데이터를 AWS로 옮겨주는 ‘스노우볼’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노우볼은 지난해 출시된 데이터 이전 어플라이언스입니다. 올해는 기존 어플라이언스보다 저장용량과 내구성, 휴대성 등을 강화한 ‘스노우볼 엣지’와 함께 엑사바이트(EB)급의 데이터를 화물을 싣는 컨테이너 트럭으로 옮겨주는 ‘스노우모빌’까지 내놨습니다. 가로 13미터, 세로 2.9미터의 선적용 컨테이너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AWS에 데이터를 입력해줍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같은 데이터의 이전 문제입니다. AWS은 바로 이러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며,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기존 장비, 솔루션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한편 연말이 오면 늘 등장하는 ‘예측’, ‘전망’ 기사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7년 IT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AR·VR) 등이네요. 클라우드도 간혹 눈이 띱니다.
한국IDC의 ‘2017년 국내 IT시장 전망’ 중에는 ‘클라우드 2.0(Cloud 2.0, Enterprises are in the cloud)’이 있네요. IDC는 인프라 아키텍처를 고려하는데 있어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클라우드가 IT 인프라 모델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고 설명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점차 일반화 될 것이며, 기업의 클라우드 역량은 빅데이터 및 분석 영역과 더불어 비즈니스 측면의 요청이 더욱 확대됨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언스트앤영도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해야 할 다섯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클라우드와 SaaS를 꼽았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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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강조한 AWS…“오라클에 속지말자” 맹공=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1년 간 준비한 결과물을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16’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출시했다. 특히 아마존이 그동안 쌓아온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끌어온 것이 주목된다.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를 운영하는 엔진을 기반으로 한 ‘렉스’가 대표적이다. 앤디 재시 AWS 사장은 “2014년 클라우드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라고 정의했고, 2015년엔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들에게 통제권을 제공했다”며 “올해는 AWS 클라우드로 하여금 초능력(Suprer power)을 가진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힘, 즉 이러한 역량을 갖기 위한 다양한 툴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국산 솔루션·장비업체와 클라우드 통합장비 만든다…“공공시장 공략”=KT가 광역지자체나 중앙부처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인 공공기관에 국산 솔루션 및 국산장비와 어플라이언스(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등의 인프라 구성요소가 통합된 형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약 8개사의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자사의 공공기관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연계해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산’을 내세워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방침이지만, 이러한 전략이 민간시장까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클라우드 도입 유무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클라우드 제품 활용이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RP로 경쟁하는 영림원-MS, 클라우드에선 협력=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사업 전개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다. 영림원은 자사의 ERP를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서비스형 인프라(IaaS)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만 MS 역시 ‘다이나믹스AX’, ‘다이나믹스NAV’ 등 ERP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일부 영역에선 영림원의 ERP와 경쟁 관계에 있다. 또 MS 역시 이러한 ERP 제품을 SaaS 형태로 전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이지만 MS 입장에선 되도록 많은 소포트웨어(SW) 업체를 ‘애저’로 끌어들여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영림원과의 협력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2017년이 디지털 경제 첫해”…IDC가 제시한 국내 IT 10대 예측은?=한국ID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제3의 플랫폼 기반 기술(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 분석, 소셜 등) 시장이 IT 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DX Economy)가 거시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IDC 장순열 전무는 “이에 따라 2017년은 이러한 DX 모습이 드러나는 첫해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선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DC가 선정한 2017년 국내 IT 시장 10대 주요 예측으로는 ▲‘뉴노멀’ IT 시장의 저성장 기조 고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거시 경제 변화 ▲플랫폼 중심의 경쟁 ▲클라우드 2.0 ▲인지 및 AI의 전방위적 확산 ▲데이터 및 정보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주도권 윤곽▲차세대 사용자 환경 ▲새로운 위협, 차세대 보안 전략 필요 ▲소비자, IT 전략의 중심 등이다.
◆내년 국내 SW 산업 주도할 키워드는?…AI·IoT·VR=내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주도할 주도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이 꼽혔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자동차, 차세대 보안, 핀테크 및 모바일 결제, O2O, 스마트헬스케어, 오픈소스 등이 2017년 10대 SW 이슈로 선정됐다. SW정책연구소(SPRi) 측은 이중 가장 먼저 보편화될 SW 이슈로는 핀테크나 모바일 결제를 꼽았다. 약 1.9년 후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차세대 보안 등은 3년 내, AI나 자울주행차는 4.5년~5.6년 후면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SW와 전통산업 간 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다양한 업종 간 경쟁이 심화되고 업종 간 합종연횡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자동화·인공지능… CFO가 주목해야 할 5가지 핵심 키워드=언스트앤영은 연구조사 보고서 ‘재무의 미래는 기술인가 사람인가?’에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해야 할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고급 데이터 분석,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와 SaaS, ▲인공지능, ▲블록체인 5가지 기술이다. 이는 향후 5년 내 기업의 재무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Y보고서는 과거 재무 부서가 장부 결산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미래의 재무 부서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 센터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술의 진보, 글로벌화 및 인구학적 변화가 기업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옴에 따라 전 산업에 걸쳐 재무부서의 역할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MS가 지난 1년 동안 ‘오픈소스’를 사랑한 증거=30일 한국MS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회사 오픈소스 전략 총괄 최주열 이사는 “MS가 오픈소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이면에는 약 19조원으로 추정되는 오픈소스 시장 규모를 MS가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윈도’를 넘어 ‘오픈소스’라는 그릇으로 들어가야 MS가 사활을 건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오픈소스에 대한 MS의 태도변화는 지난 1년 간 유난히 두드려졌다. 제품 축면에서 SQL 서버가 리눅스 운영체제(OS)에서 동작하게 됐으며, 현재 애저에서 돌아가는 가상머신(VM) 3개 중에 하나는 리눅스 OS다. 지난해만 해도 애저에서 돌아가는 VM의 25%가 리눅스였는데, 1년 사이 5%가 높아진 셈이다. 또 애저 마켓플레이스의 60%는 리눅스 또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미래부, 클라우드 표준계약서 2종 공개=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클라우드서비스 이용자 보호 및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표준약관 형태의 클라우드 표준계약서 2종(B2B, B2C)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표준계약서는 법학교수, 변호사,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클라우드 표준계약서 연구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자 및 관계 부처의 의견 수렴 후 마련된 것이다. 총 7장, 26개 조문으로 구성된 계약서엔 특히 클라우드 공급사업자가 고의 또는 과실로 서비스 장애를 야기하거나 서비스 수준 협약(SLA)에서 정한 품질·성능에 미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사업자에게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 사전에 정해진 배상액과 배상방식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손해배상 책임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음성인식 AI, 클라우드 공격…새로운 보안위협 등장한다=음성인식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나타나고 클라우드를 통한 공격매개가 확대된다는 전망이 발표됐다. 30일 포스포인트는 ‘2017년 사이버보안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적 영역과 물리적 영역의 통합 확대 현상을 주목하며, 새로운 디지털 에코 시스템이 전세계 조직과 기관들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공격 매개도 확대된다. 이미 취약한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조직의 경우, 적절한 대비 없이는 클라우드 환경이 보안면에서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상 기계(VM)의 실행 기반인 클라우드에 대한 공격이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엠로, AWS 기반 간접구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작=구매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기업 엠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기업 구매 관리 서비스 ‘간접구매 클라우드’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간접구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투입되지 않으나 업무 활동에 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품 및 서비스의 구매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되며 LG전자의 간접구매 경험이 결합됐다. 엠로는 기존 LG전자에 구축한 간접구매시스템을 SaaS 형태로 변형시켰다. LG전자 역시 이번 간접구매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된다.
◆주니퍼네트웍스, AWS서 가상화 라우터·보안 솔루션 공급=주니퍼네트웍스는 가상 라우팅 및 보안 플랫폼인 ‘vMX 가상 라우터’와 ‘vSRX 가상 방화벽’ 최신 버전을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vMX 및 vSRX 플랫폼은 기존 하드웨어 기반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간단한 버튼 클릭만으로 캐리어급 라우팅 및 방화벽 기능을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연 단위, 또는 사용 시간 단위로 과금하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BYOL(Bring Your Own License) 모델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랩, 한화S&C ‘혼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 수행=안랩은 한화S&C의 클라우드 서비스 ‘혼 클라우드(HONE Cloud)’에 대한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안랩은 혼 클라우드의 서비스 모델을 분석해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검토 및 분석 ▲기술 취약점 진단 및 보안 위험분석 ▲정보보호 인증 컨설팅 등을 수행했다. 혼 클라우드는 안랩의 이번 컨설팅을 기반으로 최근 국제 클라우드 보안 표준 인증인 ‘ISO27017’을 획득했다. 혼 클라우드는 한화S&C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클라우드 과금 체계 ▲클라우드 조직 및 운영 체계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등을 고객이 시스템에 맞게 직접 맞춤화할 수 있다.
◆NHN엔터, ‘2016 구름 코드 챌린지’ 공식 후원=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최, 클라우드 코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코다임’이 주관하는 ‘2016 구름 코드 챌린지’를 공식 후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름 코드 챌린지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코딩 대회로 내달 19일까지 3주 간 NIA가 운영하는 코딩 교육 사이트 ‘디지털 스쿨백팩(playsw.kr)’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코다임의 클라우드 SW교육환경 서비스인 ‘구름EDU’를 통해 문제 출제, 테스트, 채점 및 평가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걸친 모든 과정이 진행되며, 이때 필요한 인프라 서비스는 NHN엔터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로 지원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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