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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 당선 유력, 대이변에 세계 금융시장 패닉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승리함으로써 트럼프는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cnn 뉴스화면 캡쳐>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승리함으로써 트럼프는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치러진 45대 대통령 선거 결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깨고 경합지역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터 후보에 승리하면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동부 지역부터 진행된 선거 개표 결과, 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CNN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선거인단 확보 결과, 아직 두 후보 어느쪽도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뉴욕타임즈는 오후 1시(한국시간)가 넘어서면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90% 넘계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세계 금유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당선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당장 우리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KOSPI) 지수는 오전 개장과 함께 클린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2000포인트 넘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 트럼프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60 포인트 가량 하락한 1940에서 지수가 형성돼 있다. 특히 전 종목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유화 등 수출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의 강경한 대북 정책을 예상해 방산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화테크윈은 전일대비 12%P 오른 52000원 (오후 1시30분 현재)을 형성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격하게 요동쳤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이 오른 1152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투개표 이전에 장일 마감했기때문에 '트럼프 당선'이라는 메가톤급 변수가 감안되지 않았다. 그러나 9일(현지시간) 개장되면서 트럼프 악재가 반영될 경우, 지수가 요동칠 것으로 점쳐진다.
일본 증시(니케이)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4%가 폭락하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니케이 지수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대비 3.84% 하락한 1만6512.73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증시(SENSEX) 역시 같은 시간 전일대비 3.12% 폭락한 2만6729.37을 기록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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