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된 12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신 상품 중 무려 8개가 식품류이다. 여기에 2개 상품은 일반 기업이 아닌 농협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센터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기 보다는 대부분 기존에 존재했던 기업들의 제품들이 많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대신 농수산물 판매가 많았던 이유는 판매의 용이성을 비롯해 공영홈쇼핑의 편성규칙 때문으로 보인다. 공영홈쇼핑의 경우 농수산물을 50% 편성해야 한다. 자연스레 낯설고 잘 팔리기 어려워 보이는 아이디어 상품보다는 식품 론칭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말 중기청, 중기유통센터 등 유관기관과 창조혁신제품 판로지원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김유숙 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은 “대부분 창의혁신제품들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잘 팔리기 힘든 제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홈쇼핑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제품만 방송하지 말고 많은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영홈쇼핑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상품을 포함 총 159개의 창의혁신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제품은 정책지원이나 특허 상품,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인증을 수상한 기업의 상품이 대부분이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이달 창조경제상생협력단과 직매입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지역별 전담 상품개발자를 지정해 혁신센터 상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판매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홈쇼핑 입점기회를 놓친 혁신센터 기업의 상품들이 공영홈쇼핑을 통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