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엔터 자회사 NHN TX, 모바일 앱 광고 서비스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한 국내 모바일 앱 광고 시장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NHN엔터 자회사 NHN TX(exchange.toast.com 대표 신희진)가 모바일 앱 광고 상품을 내놨다. 기존의 PC, 모바일 웹 광고 상품에 새롭게 앱 상품까지 추가해 3개 채널로 동시에 타기팅(targeting) 광고 송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국내 업체 중 최초라는 게 NHN엔터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NHN엔터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모코플렉스(대표 박나라)에 20억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모바일 광고 상품을 내놓기 위한 선행투자였다.
NHN엔터는 모코플렉스를 통해 확보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약 2700만 사용자에 앱 타깃팅 광고를 송출한다. 국내 안드로이드 OS 이용자의 80%에 달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향후 벅스, 페이코 등 NHN엔터와 자회사들의 서비스와 연동을 통한 타기팅 광고도 추진한다.
이번에 NHN TX는 ▲데모 타기팅 ▲관심사 타기팅 ▲유사유저 타기팅 ▲리타기팅 ▲ADID(안드로이드)/IDFA(애플) 타기팅 ▲앱카테고리 타기팅의 총 6가지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NHN TX는 데모 타기팅에 자신감을 보였다.
데모 타기팅은 광고주가 보유한 이용자 정보(ADID/IDFA)를 기반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로 성별, 연령 데이터 등을 추정해 정확한 타기팅 광고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NHN TX는 머신러닝 기반의 다양한 알고리즘을 적용, 데모 타기팅에서 성별 91.9%, 연령대 87.9%의 예측 정확도(ADID 기준)를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신희진 대표는 “이렇게 타기팅하는 회사는 페이스북과 구글 빼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NHN TX가 이 같은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었던 배경은 NHN엔터와 자회사가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와 데이터 과학자(사이언티스트)의 공이 컸다.
현재 NHN엔터가 보유한 데이터 과학자는 10여명 수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뒤를 잇는 규모다. 앞선 두 업체와 차이점은 NHN엔터의 데이터 과학자는 광고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이끄는 김유원 데이터과학・마케팅 총괄 이사는 네이버 데이터정보센터장을 지내다 NHN엔터에 합류했다.
신 대표는 “최근 데이터 과학자를 보는 기준은 머신러닝 (알고리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데이터 과학자 총괄엔 박사급(김유원 이사)에 다수의 석사급 인재들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NHN엔터의 모바일 앱 광고 상품 출시와 관련해 “기존 서비스가 확장된 수준”이라며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다. 기존 PC와 모바일 웹 광고 상품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고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광고가 몰리는 까닭은 글로벌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광고 효과가 좋기 때문”이라며 “NHN엔터가 플랫폼과 인벤토리(지면)를 가지고 분석부터 마케팅까지 다 제공할 수 있으니 사업상 이점은 있다. 향후 성과를 내려면 얼마나 영양가 있는 인벤토리를 확보하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성과가 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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