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롯데홈쇼핑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영업정지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중소 협력업체들이다. 롯데홈쇼핑은 그래도 대기업이다. 힘들겠지만 어찌됐든 버틸 수는 있을 터. 하지만 중소업체들은 상황이 다르다. 여기에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롯데홈쇼핑의 위법행위로 피해를 입게 될 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죄는 대기업이 짓고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업체 차지다.
하지만 중소협력사가 롯데홈쇼핑 비리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비단 롯데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홈쇼핑의 갑질행위, 불공정거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과도한 자릿세에 협력업체에 비용을 떠넘기는 것은 일상이었다. 유례없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처분에 이제 와서 동반성장 코스프레를 벌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홈쇼핑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다.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편성부터 방송의 공익성, 경영계획, 기술적 능력, 시청자 권익보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준치를 넘어서야 사업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승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자로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은 의무를 저버렸고, 정부는 관리 감독해야 할 권한을 포기했다.
롯데홈쇼핑의 행정소송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홈쇼핑 업계는 사업승인에 담겨 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고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도 반짝 호들갑을 떨 것이 아니다. 특히, 미래부는 홈쇼핑을 포함해 방송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자신이 없다면 이 참에 관련 업무를 방통위에 넘겨야 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차라리 위원회 조직이었다면 검찰이나 감사원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WC25] SKT, 'K-AI 얼라이언스' 7개사 글로벌 진출 지원
2025-02-24 10:17:42"스터디그룹·선의의 경쟁 봤지?"…와이랩, 이제는 '넷플릭스'다
2025-02-23 16:48:11통신3사, MWC25서 'AI 각축전' 예고…유상임 장관 깜짝 회동할까
2025-02-23 14:57:14[OTT레이더] 인생을 건 머니게임이 시작됐다, 웨이브 ‘보물섬’
2025-02-23 12:04:50[인터뷰]“밤 9시까지 AI 열정!”...’KT에이블스쿨 전형’이 신설된 이유는?
2025-02-23 09:00:00연간 통신분쟁 전년 대비 22% 급증…”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절반”
2025-02-21 17:39:30"카톡 선물·야놀자 예약, AI가 한다"…오픈AI, '오퍼레이터' 국내 첫 도입
2025-02-24 14:00:37"3D 아바타 만나는 가상도시"…마와리, AI·XR 더한 '난바 프로젝트' 가동
2025-02-24 11:35:40넥슨 ‘던전앤파이터’, 중천으로 재도약… 바통은 ‘카잔’으로
2025-02-24 11:30:05"KTX 타면서 렌터카까지"…쏘카, 장거리 이동 트렌드 제시
2025-02-24 10:26:32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브레이버스’, 7월11일 미국 출시
2025-02-24 10:19:17넥슨 ‘FC 온라인’, 이스포츠 대회 개편안 발표… 구단 프랜차이즈 도입
2025-02-24 09: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