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빅데이터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최근 은행권이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를 내부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빅데이터 기술 인프라에 대한 기술 검증 및 비즈니스 통찰력 도출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술요소 습득 및 전문가 양성과 업무적용 시 발생 가능한 운영 리스크 점검 및 적용기술 검토를 진행한다.
빅데이터 운영 시스템으로 리눅스 서버와 하둡 기반의 데이터 수집 및 저장처리 소프트웨어가 도입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이기종시스템의 내부 시스템 적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점검하게 된다.
또, 서버 통합로그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대체 저장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내용으로는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내부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 저장 등 분석환경 구축과 웹로그 분석을 통해 사용자환경구매지표 구현, 영업점 상당/섭외 텍스트 분석을 통한 이탈고객 및 여신가망고객군 발굴, 요구불적요분석을 통한 고객 통찰 발굴 등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19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도 빅데이터 시범사업에 뛰어들면서 은행권 대부분이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수행하거나 수행 중인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인공지능을 포함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추진팀을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올 초 빅데이터 적용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알림 기능과 고객군별 맞춤 마케팅이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해 시범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등 분석기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하고 7월 초부터 써니(Sunny) 모바일 대출에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신규로 선보이고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 ‘중금리대출’, 사기방지지스템(FDS) 등 내·외부 서비스에 빅데이터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만큼 내부 서비스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접목 시도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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