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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상품 무한경쟁’ 시대 열리나…NHN엔터 광고포털 살펴보니

오픈애즈 홈페이지 갈무리
오픈애즈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흩어진 정보도 한군데 모이면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된다. PC·모바일 플랫폼을 막론하고 다양한 광고 솔루션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 상품의 정보를 한데 모으고 한눈에 효율까지 비교할 수 있게 만든 포털이 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 AD(대표 심도섭)가 지난 27일 오픈마켓형 광고포털 ‘오픈애즈’(www.openads.co.kr)’를 출시했다. 이전에도 광고포털은 있었지만 광고효율까지 노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업체별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사 상품의 광고효율이 만천하에 드러나서다. 광고효율의 신뢰도 부문에서 충분히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NHN AD도 조심스런 입장이다. 서비스 초기라 업계 전문가들이 보기엔 데이터가 불충분할 수 있다는 것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3개월 여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대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 신뢰도를 높이고 업계 내 선의의 경쟁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픈애즈’는 어떤 서비스?=‘오픈애즈(OpenAds)’는 국내 최초 오픈마켓형 광고포털이다. 이용자가 한눈에 220여개 광고상품의 정보를 비교, 확인할 수 있다. 광고효율 역시 바로 비교 가능하다.

또한 주요 매체사의 주요 공지사항이나 국내외 마케팅 사의 전문 콘텐츠와 해외 리포트를 열람할 수 있으며 광고주 목소리를 담은 ‘오픈토크’, 실무진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광고 전략을 소개하는 ‘오픈칼럼’ 등 다양한 큐레이션(선별·추천) 기능도 더했다.

광고 효율 측정 및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새로운 광고 상품 추천을 해주는 ‘광고진단’ 서비스도 제공하며 기존 마케팅 솔루션인 ‘애드썸(ADSSOM)’과 웹로그 분석 1위 서비스인 ‘에이스카운터’ 솔루션도 지원한다.

이 밖에 브랜드 디자인, 카피라이팅 등의 디자인서비스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하며 오픈애즈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경우 매월 사용한 광고비의 일정액을 리워드해주는 특전도 있다.

NHN AD 마케팅본부 신인선 이사는 “마케팅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실행에 도움을 드리고자 오픈애즈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온라인 광고 대행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효율 노출 최초 시도, 업계 반향 일으킬까=일단 오픈애즈가 신선한 시도인 것은 업계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업계도 최초 시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220여개 광고상품의 정보와 효율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하지만 광고상품 업계에선 의문부호를 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보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거의 모든 상품의 정보가 제공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광고 상품이 빠지기도 했고 매체정보에서도 PC와 달리 모바일 쪽은 부실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오픈애즈를 보고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광고상품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픈애즈가 광고 전략 수립 시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전문가들이 보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파악된다. 일부 상품으로만 컨설팅을 제공할 경우 ‘정보 왜곡’의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병진 NHN AD 매니저는 “물론 빠진 상품도 있다”면서도 “온라인(PC·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200여개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손 매니저는 “초기 데이터 기반이 불충분하다는 것은 저희도 감안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추후 갈수록 정교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 AD는 오픈애즈 광고데이터 정교화를 자신 있게 밝힐 수 있을 시점을 오는 4분기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때쯤 유료화도 생각 중이다.

손 매니저는 “특정 상품에서도 광고 전략이 수백, 수천가지가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을 다 아우를 수는 없다”며 “하지만 같은 조건일 때 어떤 상품이 좋구나 이런 것을 충분히 파악할 수는 있다. 3개월 정도 운영한 뒤 특정 일부 콘텐츠에 대해선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낯 드러나게 된 광고 솔루션 시장, 긍정적 영향 있나=앞서 언급했듯이 오픈애즈 출시로 광고상품의 민낯이 드러나게 됐다. 클릭률, 클릭비용, 전환율 등의 지표는 물론 소재별로, 디바이스별로, 상품 유형별로 모든 데이터가 비교 분석된다.

이럴 경우 ‘승자독식’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광고주 입장에선 광고효율 1,2위 상품이 한눈에 보이는데 5,6위 상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1,2위 정도만 살아남을 수 있다.

NHN AD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손 매니저는 “특정상품 위주로 몰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 “220여개 상품이 있지만 10개 안팎으로 몰릴 수 있는데 나머지 상품들 중에서도 마케팅이 덜 돼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좋은 상품이 많다. 우리가 그러한 상품들을 홍보하고 추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매니저는 “상위 10개 상품들에 대해서도 검증할 수 있는 차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픈애즈를 통해 광고상품 간 경쟁이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되리라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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