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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왜 오픈소스SW 도입할까…‘비용’보다 ‘경쟁력 확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면, SW 세상을 집어삼키는 것은 오픈소스 SW다(If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open source is eating the software world).”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는 기업 IT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소스의 장점을 취하려는 노력이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기업의 IT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활발하게 선택되는 것은 비교적 최근 몇 년 간의 일이다.

특히 기업의 IT 투자비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기술 및 서비스 수준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면서 점차 상용 SW 도입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오픈소스 SW 매출은 61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성장률도 19%에 이른다. 또한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IT 분야 글로벌 3000여개 기업의 오픈소스 SW 활용율은 9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SW 기업인 레드햇의 경우, 최근 마감한 2016년 회계연도(2015년 3월~2016년 2월)에 오픈소스 기업 최초로 매출 20억달러(한화로 약 2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2 회계연도에 10억달러 매출을 넘긴지 약 4년 만이다. 레드햇은 이를 두고 “IT기업(벤더) 주도가 아닌 고객 주도의 SW가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출처: 블랙덕소프트웨어
출처: 블랙덕소프트웨어

그렇다면 기업들은 오픈소스 SW의 채택은 왜 자꾸 높아지는 것일까.

오픈소스 컨설팅 및 관리SW기업인 블랙덕소프트웨어가 최근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오픈소스의 미래’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의 기업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0%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3개 중 한 개 기업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59%의 응답자는 경쟁력 확보를 오픈소스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25세 이하 개발자는 오픈소스 SW 사용자들로, 이들은 전통적인 상용 SW 구매 프로세스가 낯설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오픈소스의 경쟁요소를 솔루션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 및 기술적인 역량, 커스텀마이징과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즉 과거에는 오픈소스가 무료였기 때문에 사용하는 비중이 높았다면, 현재에는 신기술 접근을 가능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에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오픈소스 SW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 분야는 운영체제(OS)로 나타났다.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 기술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년 동안 코어OS나 우분투 코어, 레드햇프로젝트 아토믹 등 오픈소스 컨테이너 프로젝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와 개발 툴 등의 분야에서도 오픈소스 SW 활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OS 순이었던 것에서 많이 달라진 것이다.

출처: 블랙덕소프트웨어
출처: 블랙덕소프트웨어

오픈소스의 가치에 대해선 개발비용 절감과 경쟁력 확보, 버그픽스 및 기능 추가를 꼽았다. 오픈소스 기업들은 SaaS(45%), 맞춤형 개발(42%), 서비스/지원(41%)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오픈소스 SW 활용 측면에선 코드 선택 및 승인과 관련한 공식 정책이 없는 기업의 비율이 절반에 달해 취약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오픈소스는 혁신의 엔진”이라며 “오픈소스는 더 빠르고 민첩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시장 진입을 가속화 시킨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그래슬리 위키본 클라우드 분야 애널리스트는 “직간접적으로 오픈소스는 IT의 모든 측면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이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픈소스는 핵심 조력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6'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615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6'를 개최합니다. 이미 소프트웨어의 영역을 지나 비즈니스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오픈소스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으로 압축되는 ICBM 전략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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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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