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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때가 됐다”…님블스토리지, 올플래시 스토리지 공략 본격화

-1분기 매출 가운데 12%가 올플래시…미래엔 NVRAM+SSD 형태 하이브리드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17 회계연도 1분기(2016년 2월~4월) 매출 가운데 올플래시 스토리지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12%나 됩니다. 지난 2월 23일에 출시돼 사실상 1분기 판매기간은 약 8주에 불과했지만, 이미 10% 이상이 채워진 것을 보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피터 오코너 님블스토리지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영업총괄 부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님블스토리지는 그동안 하드디스크(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판매해 왔다. 당시에는 SSD의 비싼 가격 때문에 100%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넘어가기에는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의 SSD 가격 단가가 낮아지고 용량이 높아지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으로 훨씬 빠르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이제야 무르익었다고 본 것이다.

이와관련 오코너 부사장은 “2010년 첫 제품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기업들은 올플래시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그러나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하이브리드 플래시보다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성장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의 성장세는 6%인데 비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21.6%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님블스토리지는 ‘어댑티브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통해 기존에 제공해오던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와 새로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클러스터로 묶어 데이터 이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나 스플렁크와 같이 응답시간에 민감한 업무는 올플래시에서 운영하고, 성능 대비 용량이 중요한 업무는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 역시 기존 하드디스크 스토리지에 비해서는 월등한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플래시와 올플래시 간 재해복구(DR) 구성도 가능하다.

오코너 부사장은 “실제 1분기에 판매된 수치를 보면, 전체 매출 가운데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12%를 차지했는데, 이중 64%의 고객이 이미 기존의 하이브리드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즉, 절반 이상의 고객이 하이브리드 플래시와 올플래시를 혼용한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님블의 어댑티브 시스템은 미래에는 달라질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 형태에서도 타사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현재의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는 하드디스크와 SSD와 조합이지만, 미래 하이브리드 플래시는 속도가 더 빠른 NVRAM(비휘발성 메모리)과 SSD의 결합이 될 것”이라며 “이때에도 통합관리가 가능한 님블의 어댑티브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AF3000, 5000, 7000, 9000 네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100% 삼성전자의 3D T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의 경우 도시바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2년 전 설립된 한국 지사 역시 이번 올플래시 스토리지 출시와 함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800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데 비해 아직 한국 고객수는 미비하지만, 한국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SSD 채택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김정수 님블스토리지코리아 기술총괄이사는 “현재까지 한국에는 장비 대수 기준으로 30~40여대가 공급돼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님블의 강점 중 하나인 빅데이터 기반 장비관리서비스인 ‘인포사이트’를 통해 장애발생 등으로 인한 서비스 콜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오코너 부사장도 “이같은 강점 때문에 님블스토리지는 지난해 고객 순추천지수(NPS)가 IT 업계 최고 수준인 85점을 획득했다”며 “이는 애플 아이폰(63점), EMC(29점), 퓨어스토리지(79점)보다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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