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상현실을 이용한 제품개발 과정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 것은 헐리웃 영화인 ‘아이언맨’에서다.
영화에선 단골장면으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가상현실 환경에서 아이언맨 디자인과 실제 제작 이후 완성품이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될지, 그리고 다양한 사물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가상현실 환경에서 구현한다.
그런데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설계 작업은 생각보다 가까이 와있었다.
PTC가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라이브웍스(LiveWorx) 2016’에선 증강 및 가상현실을 이용한 제품개발과정이 실제 현업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생생하게 시연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PTC가 소개한 ‘뷰포리아 스튜디오’ 데모에서는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증강현실을 통한 기기 정비, 디자인 변경, 문제 파악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진행됐다.
아직까지는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증강현실로 구현된 제품의 분해, 조립, 완성품을 미리 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VR 머신 등을 이용해 별도의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없이도 증강현실 속에서 제품 설계 및 테스트, 유지보수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뷰포리아 마크 라이트 사장은 “실린더 안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VR은 그것을 가능케 한다”며 제품개발 단계, 혹은 완성품의 유지보수에 VR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 가상현실 환경에서의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PTC코리아 류용호 이사는 “MS의 홀로렌즈 등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은 다 개발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활한 연결을 위한 기술 보강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사전 테스트를 위한 SDK를 일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PTC는 베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능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대학과 중공업 업체에 SDK를 제공,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미국)=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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