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스냅드래곤’으로 대표되는 시스템온칩(SoC)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 무선주파수(RF) 등 토털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스냅드래곤은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한 ‘스냅드래곤 웨어 1100’을 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피트니스 트래커부터 스마트 헬스케어 및 헤드셋 등에 더 알맞다. 이런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퀄컴 6270/6155’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성능과 기능면에서 스냅드래곤 웨어 1100은 한층 진화했다. 특히 칩 면적이 144㎟에서 79㎟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ARM 코어텍스 A7 아키텍처에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카테고리1), 8세대 위성측위시스템(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GNSS),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전력관리,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이 더해졌다.
그동안 스냅드래곤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지금은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디어텍, 하이실리콘, 스프레드트럼 등 경쟁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스마트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애플은 자체 AP를 쓰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의존해야 하는 퀄컴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퀄컴이 선택한 것은 통신 기능의 경쟁력 강화다. 최근 치열한 경쟁이 붙은 중저가 AP 시장에서 ‘스냅드래곤 625’는 롱텀에볼루션(LTE) 2밴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주파수 분할 방식(FDD), 시분할 방식(TDD) 등을 모두 지원하면서도 업로드 속도가 100Mbps(Cat.7)로 가장 빠르다. 이는 상위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세공정, 코어 숫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모뎀에서만큼 퀄컴이 더 앞서있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차별화된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스냅드래곤 웨어를 이용하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퀄컴이 통합된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유는 IoT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복잡성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농익은 무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기가비트랜과 퀄컴 인터넷 프로세서를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IPQ40x9’를 비롯해 ‘QCA9984’, ‘QCA9886’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퀄컴 자체 IoT 플랫폼 ‘올조인’은 물론 구글 ‘위브’, 애플 ‘홈킷’ 등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퀄컴의 본원적 경쟁력은 무선에서 찾을 수 있다. 퀄컴 모뎀 담당 피터 카슨 수석 이사는 “그동안 퀄컴은 이동통신 시대에 따라 강력한 토대를 구축해 왔으며 5세대(5G)에서도 이런 환경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밑바닥부터 최상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일정한 간격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퀄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레옹 파라사티 이사는 “이제 스냅드래곤은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쓰이는 AP가 아니며 유니버설(범용) 시스템온칩(SoC)이라고 봐야 한다”며 “가상현실(VR)은 물론 인공지능(AI)에서도 많은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원 효율적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스냅드래곤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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