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브이한다’는 신조어가 유행할까. 사진 찍을 때 손가락 모양을 가리켜 브이한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에서 ‘브이(V)’는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명을 일컫는다. 지난해 7월 첫발을 뗀 브이 앱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넘겼다.
그동안 글로벌에서 주목받은 네이버의 서비스나 콘텐츠로는 라인(LINE)과 웹툰, 밴드(BAND) 정도가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엔 ‘브이’도 이 대열에 끼게 됐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 앱 누적다운로드가 지난 주중에 2000만건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 이는 약 210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운로드가 발생한 결과다. 브이 앱의 국외 다운로드 비중은 전체 70%. 주간사용자수(WAU)는 평균 400만명, 지난 31일 기준 동영상 채널 수는 203개다. 기계 번역을 적용해 총 9개 자막 언어를 지원한 것이 서비스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
브이(campaign.naver.com/vliveplus)는 한류를 앞세운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앱이다. 유명 연예인 등 셀럽들을 앞세워 글로벌 팬덤 형성을 노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로 3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서비스 개발을 끝냈다. 출시 이후에도 시장 창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획부터 개발, 사용자경험(UX), 제휴, 마케팅 등 50여명에 달하는 전담인력이 브이 라이브 팀에 몸담고 있다.
네이버는 브이의 최근 성장세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지난 30일 스타가 직접 영상을 준비하는 ‘브이 라이브 플러스(V LIVE+)’ 콘텐츠를 선보였다. 첫 번째 스타는 ‘엑소’다. 스타가 만든 고화질 영상을 평생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팬심을 공략하고 있다.
브이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볼 수 있지만 스타와 팬 간 소통을 전문적으로 꾀한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팬심을 자극하는 장치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엑소의 영상채널을 팔로우하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공유하면 레벨이 오른다. 레벨에 따라 스페셜 콘텐츠를 즐기는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에선 비슷한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동영상 SNS가 자리 잡은 가운데 틈새를 노린 전략이자 철저히 기획된 프로젝트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네이버 측은 “한류스타 라인업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해외에서 여자아이돌들의 화장법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뷰티전문채널 브이.뷰티(V.Beauty)도 열었다”면서 “이번에 나온 브이 라이브 플러스는 첨단 영상 기술과 기획을 통한 프리미엄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회사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글로벌 지역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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