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성장이 끝난 것일까. 2016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분기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중국 오포가 5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346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3% 하락했다.
SA는 “199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을 시작한 이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시장이 축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와 중국 같은 주요 시장의 성숙도 증가 등으로 스마트폰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애플 화웨이 등 3위권 업체 변화는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7900만대를 공급해 23.6%의 시장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4.5% 점유율은 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120만대를 출고해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16.3%와 2.4%포인트 떨어졌다.
SA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J’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 리더십을 유지했다”라며 “애플은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새 디자인 혁신 요구에 직면했다”라고 분석했다.
3위권 업체 중 성장세를 유지한 곳은 화웨이뿐이다. 화웨이는 이 기간 2830만대를 팔아 8.5% 점유율을 달성했다.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015년 1분기에 비해 63.6%와 3.5%포인트 증가했다.
SA는 “화웨이는 애플과 격차를 줄였지만 오포와 비보 등 새로운 도전자의 추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위는 오포다. 첫 등장이다. 5위는 샤오미다. 오포는 1550만대를 샤오미는 1460만대를 지난 1분기 시장에 내놨다. 점유율은 오포 4.6% 샤오미 4.4%다. 레노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A는 “오포는 아시아권에서 보급형 4세대(4G) 스마트폰 인기로 점유율 5%대에 근접했다”라며 “샤오미는 여전히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