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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권불십년(權不十年)’…1분기 아이폰 공급량, 전년비 16%↓

- 매출액 506억달러…전년비 10%↓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 지난 1분기 애플이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전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주요 제품군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26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6년 2분기(2016년 1월~3월)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5억5700만달러(약 58조원)과 139억8700만달러(약 17조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8%와 13.5% 감소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직전 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신제품 출시 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작년 9월 출시했다. 올해 들어 중저가 모델 ‘아이폰SE’를 추가했다. 실적 부진이 우려스러운 이유다. 기존 판매 곡선과 일치하지 않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경기 침체 영향에 비해선 좋은 성과”라며 “서비스 매출 성장은 이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실적이 나빠지자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메에스트리는 “100억달러 이상 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가겨갈 것”이라며 “이미 발표한 내용과 합쳐 주주환원정책 규모는 250억달러”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강화로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회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러나 애플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 그동안 거뒀던 수익성 자체가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 이익 70% 이상을 독식해왔다. 애플의 부진은 경쟁구도 재편에 따른 것. 삼성전자도 앞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을 거쳤다.

애플은 지난 1분기 ▲미국 ▲유럽 ▲중화권 ▲일본 ▲기타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매출이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미국 10% ▲유럽 5% ▲중화권 26% ▲기타 아시아 25% 하락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스마트폰 태블릿 PC 판매량은 내려갔다. 1분기 애플은 ▲아이폰 512만대 ▲아이패드 103만대 ▲맥 403만대를 출고했다. 전년동기대비 ▲아이폰 16% ▲아이패드 19% ▲맥 12% 줄었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6년 3분기(2016년 4월~6월) 전망에 대해 매출액 410억달러~430억달러를 예상했다. 지난 분기보다 더 좋지 않다. 영업비용은 60억~61억달러를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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