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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분기, ARPU 2년전으로 ‘뒷걸음’…비용 아껴 이익 창출(종합)

- 무선 ARPU, 3분기 연속 하락…매출 하락 이익 증가 추세 이어갈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3분기 연속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하락했다. ‘가입자 증가=매출 확대’ 공식은 깨진지 오래다. 하지만 이익은 늘었다. 투자와 마케팅비를 줄인 탓이다. LG유플러스의 2016년 1분기 성적표는 현재 통신업체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27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7128억원과 1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는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0.8%와 10.3% 상승했다.

K-IFRS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130억원과 173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1% 하락 전년동기대비 6.4% 상승이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1.4% 전년동기대비 7.8% 늘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도입한 선택약정할인은 예상대로 통신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ARPU(접속료 등 제외)는 3만5857원이다. 전기대비 347원 내려갔다. 3만5000원대 ARPU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래 8분기 만이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은 20%. 매출에서 직접 제한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 ARPU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상쇄하려면 가입자를 계속 늘리거나 높은 요금제 가입자 전환을 확대해야한다. 현재로써는 일단 가입자 확대로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를 제외하고 가입자 증가세다. 요금제 전환도 긍정적 상황은 아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전제 무선 가입자 중 롱텀에볼루션(LTE) 비중은 84.2%까지 도달했다. 사실상 LTE로 옮길 사람은 다 옮겼다는 뜻이다.

그래도 이익은 냈다. 투자와 마케팅비 축소 영향이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는 투자에 1999억원 마케팅에 4777억원을 썼다. 투자는 전기대비 62.0% 전년동기대비 16.1% 줄었다. 마케팅비는 전기대비 9.7%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 체제서 마케팅비는 변화가 발생할 여지가 적다. 공시지원금은 단말매출에서 바로 빠진다. 판매수수료는 정부의 감시가 있다. 투자 역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2020년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큰돈이 나갈 요인이 없다.

한편 실적 본격 반등의 열쇠는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쥐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PTV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26.1% 성장한 143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15.4% 많은 235만5000명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반대에 목을 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oT는 순항 중이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스마트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산업IoT 분야로 확장 등 IoT에 힘을 쏟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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