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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미래 연구, 첫 단추는 ‘커넥티드 카’

- ‘블루 프로젝트’ 첫 공개…차량공유 업체 그린카와 협업
-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서 완성차·통신사와 3파전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앞세워 미래 연구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블루(BLUE)’를 처음 공개했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이번에 차량공유(카쉐어링) 업체 그린카(대표 이용호)와 양해각서(MOU)를 통해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든다고 20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결과물이다. 통신망을 통해 양방향 연결이 가능하므로,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날씨, 음악, 메시지 송수신, 검색,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억5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한 바 있다. BI인텔리전스는 매년 45%씩 성장을 거듭해 2020년 전 세계 차량 4대 중 3대가 커넥티드 카가 될 것이라 추산했다.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은 완성차 업체와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넥티드 카를 스마트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커넥티드 카에서는 스마트폰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내비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스마트폰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 청취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커넥티드 카에 자사 서비스를 연결한다. 네이버 지도, 내비, 뮤직 등을 접목해 개인별 취향에 맞춘 맞춤 주행 환경을 구현하고 향후 사용자와 밀착된 생활 환경 속에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는 작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를 통해 발표한 프로젝트 블루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생활 환경에 좀 더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첫 공개로 이번 MOU를 진행하게 됐다”며, “특히 그린카와의 협력은 카쉐어링을 즐겨 찾는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하며 보다 편리한 차량 내 서비스를 만들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연구기술 조직인 네이버랩스는 차량 관련 서비스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관련 정보, 사용자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전자의 상황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등 글로벌 수준의 미래 기술을 커넥티드 카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관점에서 카쉐어링 방식은 커넥티드 카 테스트에 최적화돼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운전자가 바뀌고 매번 달라지는 이동 동선과 주행 스타일 등은 차량 내 사용자 환경을 연구하기에 최적의 인프라라는 것이다. 경차부터 대형차 및 수입차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물론 압축적인 이동 및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진화 방향도 연구할 수 있는 등 커넥티드 카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네이버는 예상했다.

앞으로 네이버랩스는 커넥티드 카 분야와 관련해 학계, 기업, 연구소 등과 다양한 협력과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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