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엔비디아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슈퍼컴퓨터가 대표적인 HPC 시장은 현재 인텔 x86 계열 중앙처리장치(CPU)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85.8%가 인텔 CPU를 사용할 정도다. 경쟁사보다 빠른 미세공정 전환, 가격 대비 성능, 확장성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HPC 시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보편화되면서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 공략을 위해 IBM와 엔비디아가 서로 협력을 시작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IBM은 ‘파워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으나 HPC 시장에서 지속된 부진을 겪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사실상 손을 뗀 엔비디아는 어떤 형태로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한 플랫폼 확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눈을 돌린 곳이 HPC 시장이고 지난 2013년 HPC 컴파일러 툴 공급 업체인 더 포틀랜드 그룹(PGI)을 인수한바 있다. 1989년 설립된 PGI는 인텔, IBM, 리눅스, ARM 등과 함께 HPC 컴파일러를 개발해왔다. 엔비디아도 GPU를 활용한 HPC를 위해 PGI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IBM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쉽게 말해 파워 아키텍처와 엔비디아 GPU를 통해 인텔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전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에 사용된 코프로세서나 GPU 등의 채택 비중을 살피면 75개 시스템 가운데 50개가 GPU를 사용했다. 인텔 제온 파이를 사용한 시스템은 25개에 불과했다. 이 분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라도 CPU 없이는 HPC 시장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에 IBM과 손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는 IBM과 엔비디아라도 HPC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워낙 인텔이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고 가격적인 부분이나 호환성, 확장성 등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IBM-엔비디아 HPC는 올해 4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산호세(미국)=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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