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계가 인간과 같은 방법으로 생각을 배우고 날로 늘어가는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지컴퓨팅이 사용될 것이다”
IBM왓슨그룹 롭 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현지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그래픽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6’ 키노트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IBM 왓슨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구글 ‘알파고’와 달리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 언어로 자연스런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이다. 머신러닝은 딥러닝과 달리 방대한 데이터에서 특징을 추출해 분석한다.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롭 하이 CTO는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을 위해 방한한 자리에서 “AI가 인간을 대신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인지와 사고를 보다 강화시켜 주는 것이 AI의 역할”이라며 “인간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한바 있다.
또한 “사회에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인간이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더 좋은 판단과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인지컴퓨팅의 존재 이유”라고 전했다.
GTC2016 키노트에서도 롭 하이 CTO는 AI가 인간을 중심으로 보조적인 수단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영감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관계 자체를 중요하게 봤다. 이른바 인간을 이해하는 ‘따뜻한 기계의 마음’이다. 이를 위해 IBM 왓슨도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가속화하고 있다. GPU를 더한 IBM 데이터 처리 능력은 기존보다 8.5배 더 높아진 상태다.
롭 하이 CTO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IBM 왓슨은 엔비디아 테슬라 K80 GPU 가속기를 추가해 자연어 처리 능력과 주요 응용 프로그램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인지컴퓨팅 분야는 잠재적인 부분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AI가 로봇을 통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호세(미국)=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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