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x86 서버와 리눅스 운영체제를 선택하며 은행권에 충격을 던진 카카오뱅크가 데이터베이스시스템(DBMS)에도 파격을 선택할 지 관심이다.
지난 수십년간 국내 은행권 주전산시스템을 포함한 기간시스템 체계에서 '사실상의 표준 DB'로 군림해왔던 오라클 대신 국산 DB가 채탤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LG CNS는 우선협상과정을 통해 DBMS로 무엇을 도입할지 논의 중이다. 제안요청과정에서 x86 서버와 리눅스 운영체제 도입이라는 큰 틀은 결정됐지만 DBMS의 경우 특정 제품 도입이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
현재 은행권 DBMS 시장의 95% 이상은 오라클 DBMS가 석권하고 있다. 오라클 DBMS는 은행권의 계정계 DBMS로 아성을 유지해왔다. 22%라는 높은 유지보수요율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안정성 등을 이유로 오라클 DBMS를 기간계 DBMS로 사용해왔다.
그 밖의 DBMS 제품은 정보계 등 은행 핵심 업무에서 벗어난 부분에 적용된 것이 전부다.
따라서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계정계 DBMS에 있어서도 탈 오라클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라클 DBMS의 대안으로는 EDB의 포스트그레스(Postgres), 마리아DB 등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선재소프트의 선DB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DBMS의 경우 한국카카오가 직접 기술 검증 및 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LG CNS의 경우 특정 DBMS를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놓고 기술을 검증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DB를 벗어날 경우 카카오뱅크는 IT운영 비용의 상당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라클 DB에 대한 종속문제에 있어서도 자유로워진다. 다만 안정성이 중요한 은행 계정계 DBMS에 오라클 이외에 대안을 채택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리눅스 운영체제 아래서도 DBMS는 오라클을 택할 수 있다”며 “IT시스템 운영 안정성을 위해서는 오라클 DB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진영에서는 상용DB 외에 오픈소스 기반 DB의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은행권 DBMS 채택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한국거래소가 국내 DB업체 기술을 바탕으로 DB를 자체 기술로 내재화하는 데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것처럼 은행권에서도 언제든지 채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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