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 기반의 게임 그룹 내 게임 랭킹을 제공하는 사업모델(BM)과 관련해 업계 내 분쟁이 일어날 조짐이다.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는 자체 보유한 친구API 특허를 카카오가 침해했다고 보고 특허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대표 김현성)을 통해 지난 24일 카카오 제주 본사로 우편 경고장을 보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경고장을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NHN엔터는 SNS 친구 리스트 전송과 랭킹 제공 등의 BM 자체를 특허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친구API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이러한 BM을 구현해 서비스 중이라면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러한 BM은 SNS 기반의 게임센터를 보유한 업체들이 모두 사용 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카카오는 물론 일본 라인과 미국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NHN엔터는 경고장을 먼저 보낸 카카오에 이어 라인과 페이스북 대상으로도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NHN엔터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째에 접어든 지금에 이르러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지난 2011년 특허를 출원해 2014년 8월에 특허 등록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에선 같은 BM으로 2015년 11월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3개국에서 특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 현재 카카오를 제외한 라인과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경고장을 보내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았다.
NHN엔터 측은 먼저 카카오를 겨냥해 대응에 나선 이유로 “특허 관련해 국내에서 유의미한 판단이 나오면 해외에서 참조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최종적으론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특허 권리 실현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카카오가 밝힐 입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NHN엔터와 소송이 벌어질 경우 상당액의 소송가액을 두고 다툴 수 있다. NHN엔터가 특허 등록한 BM의 경우 SNS 게임 서비스의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벌어들인 게임 매출만 1932억원이다.
NHN엔터는 771건에 이르는 글로벌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자체 집계 결과, 국내 게임사 중 최다 기록이자 글로벌 게임사들 중에서도 코나미, 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에 이어 보유 특허 건수 5위에 해당된다고 봤다.
회사 측은 “771건 중에 사들인 것 하나 없이 모두 직접 출원해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허를 사들여 소송을 제기하는 특허괴물 등의 업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 NHN엔터는 “한국 기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IT기술력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수익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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