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지난 2008년부터 미국 본사에 100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와 수사관,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가 전세계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사이버범죄대응조직(Digital Crimes Unit, 이하 DCU)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DCU 산하 사이버범죄대응센터(CCC, Cybercrime Center)의 한국 지역 거점으로 워싱턴 DC, 베를린, 베이징, 싱가포르, 도쿄, 인도에 이은 것이다.
센터 설립을 통해 MS는 공공과 민간 등의 협력을 통해 국내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개최된 사이버보안센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케샤브 다카드 아시아 DCU 총괄 이사<사진>는 “사이버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조직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과 국가에 엄청난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닌 만큼, 강력한 민관 협력을 통해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도 “지난 1월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사이버 전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번 센터 오픈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며, 특히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 학계 간의 협업, 공유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정부 기관과 보안 단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은행, 연구 기관 등과의 공공·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보안기술 및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MS DCU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Cyber Threat Intelligence Program, CTIP)을 통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하고, 감염 디바이스 치료 및 사이버 범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KISA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은 MS와 보안협력프로그램(Government Security Program)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밖에 국내 포털 등 민간 인터넷 사업자에게 사이버 공간에서 아동음란물 추적 및 제거 기술인 포토 DNA를 무료 제공을 통한 아동음란물 피해 방지 및 공동 대응도 할 방침이다.
한국MS 최고보안임원(CISO) 신종회 이사는 “사이버보안은 국가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MS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 매년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각 국가의 사이버 보안 생태계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는 매월 3000억회의 사용자 인증과 10억대의 윈도 장치 업데이트, 2000억통의 이메일 분석 등을 통해 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물리적인 협력 거점을 바탕으로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KISA 원장을 비롯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세자르 세르누다 MS 아태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MS 대표 등 다양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이번 센터 구축을 계기로 MS가 국내 관련기관과 보다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마련해 최근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 대응에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