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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 LG전자, HDR에 집중…SMTPE·돌비비전 모두 수용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를 비롯해 고성능 초고화질(UHD)TV 슈퍼 UHD TV에 돌비의 HDR 프로파일 돌비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각) 올레드TV와 슈퍼 UHD TV에 돌비(Dolby)의 돌비비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돌비비전은 돌비에서 만든 HDR 기술이다. 밝기, 명암비, 색상 등을 크게 개선해 더 나은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HDR은 실제로 사람이 보는 풍경을 TV에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사람의 눈과 달리 TV는 빛을 사용해 색을 표현한다. 따라서 화면이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는 빛에 의해 사물의 명암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달만 떠있는 깜깜한 밤’이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 ‘초저녁’처럼 표현되는 이유다. HDR은 이처럼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도 사물의 색상을 온전하게 표시해준다.

특이할 만한 점은 LG전자가 영화TV기술자협회(SMPTE)에서 제정한 HDR 표준 SMPTE ST 2084 지원에 그치지 않고 TV 한대가 팔릴 때마다 추가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돌비비전까지 품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당초 LG전자는 UHDA의 HDR 기술 표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LCD와 올레드의 소재 차이에 대한 의견차가 좁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LCD 패널 TV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휘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LG전자는 최대 휘도보단 최소 휘도, 그러니까 블랙레벨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보다 운신의 폭이 넓은 돌비비전을 택했는데, UHDA의 HDR 표준이 LCD와 올레드 각각 제정되며 이 모두를 포함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

넷프릭스와 같은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을 위해 돌비비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돌비비전은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의 유명 감독과 제작자부터 전 세계 OTT 서비스업체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도 돌비비전을 택했다. 넷플릭스의 HDR 콘텐츠를 완벽히 지원하게 됨으로써 얻게 될 이윤이 더 컸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LG전자의 올레드TV와 슈퍼 UHD TV 고객들은 블루레이나 스트리밍 콘텐츠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UHDA 표준을 지킨 콘텐츠 뿐만 아니라 돌비비전을 택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돌비비전을 적용함으로써 명암비와 색재현율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LG TV의 화질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전업체로는 최초로 프리미엄 LCD TV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로 HDR TV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비비전이 적용된 LG전자 TV는 ‘돌비비전 VS10’이라는 재생 솔루션으로 통해 HDR 콘텐츠를 재생한다. 돌비비전 VS10은 돌비 비전 콘텐츠는 물론 SMPTE ST 2084 표준을 준수한 기타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각 TV 제조사들의 독자적인 화질에 대한 개선을 보장해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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