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이 오는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50회째를 맞는 CES는 전세계 정보기술(IT)·자동차·전자업체 3600여개가 참가하며 관람객은 17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의 트렌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홈과 HDR(High Dynamic Range)을 위시한 TV,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갈 가상현실(VR)과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로 대변되는 스마트카 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폼팩터 변화 대신 디자인·화질에 집중한 TV=올해 CES에 출품될 TV제품을 살펴보면 예년과 달리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모습이다. HDR과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과 스마트홈·콘텐츠로 귀결되는 스마트TV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HDR은 실제로 사람이 보는 풍경을 실제에 가깝게 TV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눈과 달리 TV는 빛을 사용해 색을 표현한다. 따라서 화면이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는 빛에 의해 사물의 명암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태양이 뜬 밝은 들판’이 ‘누런 빛의 들판’으로, ‘달만 떠있는 깜깜한 밤’이 ‘초저녁’처럼 표현되는 이유다.
특히 올해 CES에서 HDR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는 만큼 HDR을 강조한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HDR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HDR을 소구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TV업계는 스마트TV 확산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스마트TV로 얻는 경험은 잠금효과(lock-in effect)로 나타난다. 다른 기업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로 스마트홈 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며, 중국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얼, 콩카 등은 콘텐츠 소비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스마트TV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달리 올해 CES에서는 TV 폼팩터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베젤 두께를 더 얇게 만든 퀀텀닷 소재 TV를 선보인다. LG전자도 베젤 두께와 본체 두께를 줄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트 스마트폰’에 이목 집중=CES2016에서는 폭발적인 스마트폰 성장의 뒤를 이을 아이템, 이른바 ‘포스트 스마트폰’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ES에서 수많은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며 웨어러블 원년을 이끌었다. 올해는 웨어러블은 기본이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로봇과 드론 관련 제품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CES 주관사인 소비자기술협회(CTA) 조사에 따르면 올해 VR 기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해 1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가상현실 기기의 매출 역시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 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CTA는 예측했다.
이로 인해 CTA는 가상현실 행사장을 내년 CES부터 약 1.8배 늘리기로 했다. CES2016에는 48개 업체가 행사장에 부스를 꾸리고 가상현실용 기기와 액세서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참가하는 주요 업체는 오큘러스, 버튜익스, 스피로 등이며 중국업체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번 CES에는 새로운 기기와 기술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소니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큘러스, HTC 등이 VR 기기를 출품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 PC 게임을 가상현실로 즐기기 위한 3D카메라와 스캐너, VR 기기의 등장도 예고됐다.
아울러 이번 CES에서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로봇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CTA에 따르면 CES2016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로봇과 관련한 기업만 200여 곳에 이른다. 로봇 관련 업체들의 전시 부스 규모는 작년보다 71%나 늘었다.
아이로봇이나 니덱 등 해외업체들이 각양각색의 완성형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출품할 계획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스타워즈 R2-D2를 닮은 로봇 미니냉장고를 CES2016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료 등을 가져다준다.
◆“가전쇼? 카쇼!”…자동차 업계, 스마트카 기술 공개=올해 CES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동차 업체가 참석한다.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도 두 건이나 준비돼 있다. 자동차 업계가 다음달 시카고에서 열릴 모터쇼만큼 CES2016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해진다.
CES2016에 참가하는 자동차 관련업체는 100여개가 넘는다. 전장 관련 전시장은 예년보다 25% 늘어 1만8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자동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두드러진다. CES 기조연설자 9명 중 2명은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로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CEO,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가 차세대 자동차에 비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한 폭스바겐이 전기차로 기사회생 할수 있을지가 헤르베르트 CEO의 기조연설에 달렸다.
CES를 찾는 관객들은 자동차와 IT의 결합으로 인한 새로운 경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 액정표시장치(LCD)를 결합하거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은 이미 구식 기술이다. 주변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운전경험을 돕는 커넥티드카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를 넣은 전기차 등이 화두다.
CES2016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포드, GM, 현대기아, 도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사는 CES 행사장 주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우디는 시속 80km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의 성능을 개선한 차량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i8 스파이더는 내연기관인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가 구동하는 모터로 최고 250km/h 속도를 낸다.
내년 CES 자동차 전시장에서는 구글과 포드의 자율주행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글은 올해초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자체 파트너사 중 완성차 업체로 포드를 포함시킨 바 있다. 포드의 중형 세단인 몬데오에 구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구현되는 등의 상상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CES의 공식 자동차로 포드가 선정됐다. 선정 차종은 포드GT다.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포드GT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ES2016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 호텔과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CES2016에서 등장한 트렌드는 올해 산업을 이끄는 키워드가 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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