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IT와 자동차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연기관 대신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센서 등 전장(電場)부품을 채용한 스마트카 등으로 인해 자율주행 자동차도 등장을 알려오고 있다.
자동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CES는 소비자가전과 디바이스에 집중된 행사였다. 자동차 신제품이나 신기술 등은 CES에 이어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에서 발표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IT기업들이 자동차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행사의 양상이 가전과 자동차로 나뉘어졌다.
다음달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2016에 참가하는 자동차 관련업체는 100여개가 넘는다. 전장 관련 전시장은 예년보다 25% 늘어 1만8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자동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두드러진다. CES 기조연설자 9명 중 2명은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로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CEO,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가 차세대 자동차에 비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CES2016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포드, GM, 현대기아, 도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사는 CES 행사장 주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우디는 시속 80km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의 성능을 개선한 차량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i8 스파이더는 내연기관인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가 구동하는 모터로 최고 250km/h 속도를 낸다.
내년 CES 자동차 전시장에서는 구글과 포드의 자율주행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글은 올해초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자체 파트너사 중 완성차 업체로 포드를 포함시킨 바 있다. 포드의 중형 세단인 몬데오에 구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구현되는 등의 상상이 가능하다. 최근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로 임명된 존 크라프칙이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포드에서 근무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선 기아차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으로, 팅크웨어는 차량용 블랙박스로 CES에 부스를 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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