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코리아와 카카오가 ‘2015 올해의 게임’을 발표했다. 올해는 양측의 입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작년에 비해 구글이 부상했고 카카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업체들의 탈카카오 현상이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위상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초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올해의 게임엔 국내 내로라하는 대다수 흥행작이 포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약진이 돋보였는데 뮤오리진(웹젠)과 레이븐(넷마블), 히트(넥슨), 이데아(넷마블), 갓오브하이스쿨(와이디온라인) 등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전략 게임엔 도미네이션즈(넥슨) 등도 포함됐다.
23일 공개된 카카오 올해의 게임 명단은 구글에 비해 무게감이 덜하다. 작년만 해도 흥행작 다수가 카카오 게임으로 나왔으나 올해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RPG에 흥행 규모가 크게 밀린다.
카카오 올해의 게임엔 디즈니틀린그림찾기(루노소프트), 프렌즈팝(NHN픽셀큐브), 상하이애니팡(선데이토즈), 백발백중(넷마블), 더킹오브파이터즈98UM온라인(핑거팁스엔터테인먼트)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프렌즈팝과 백발백중은 올 한해 손에 꼽을만한 성과를 올렸다. 더킹오브파이터즈98UM온라인도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2종 게임은 올해의 게임으로 보기엔 흥행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올 한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RPG가 강세였고 업체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나 구글플레이 직접 진출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카카오에 영입된 남궁훈 엔진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남궁 대표는 엔진 대표와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를 겸직하게 됐다. 그는 정체기에 놓인 카카오게임 플랫폼 사업을 성장세로 되돌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카카오는 그가 여러 게임사 전문경영인과 비영리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우수 모바일게임을 추려내는 안목과 폭넓은 인맥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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