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일부터 ‘카톡(카카오톡) 맞고’ 게임 3종이 서비스에 나섰으나 아직 이렇다 할 시장 반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 맞고 게임은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지난 1일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내 보드게임’을 열었고 이곳에서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엔진 3곳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8일 구글플레이 인기차트에 따르면 카톡 맞고 3종의 무료 앱 부문 인기 순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프렌즈맞고 1위, 애니팡 맞고 2위, 맞고의 신 9위다. 카톡에 처음 등록된 맞고 게임에 이용자들이 일단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가 중요하게 보는 최고매출 순위에선 카톡 맞고 3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애니팡 맞고가 구글플레이 매출 84위에 올라있을 뿐 나머지 2종의 게임은 200위 밖을 벗어나 있다. 다만 애니팡 맞고가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신맞고2’(95위)의 매출 순위를 소폭 앞섰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휴대폰 결제한도가 초기화되는 1일, 모바일게임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시기에 이른바 월초 효과를 등에 업고 카톡 맞고 3종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용자들이 기대만큼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
업계에서 흥행의 관건으로 꼽은 카카오 소셜플랫폼의 영향력도 유료 결제에 있어선 아직 큰 보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톡 맞고의 수익 모델을 보면 PC웹보드게임 시절의 월정액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도 있고 이용 횟수와 결제액에 따라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VIP 시스템이 들어간 게임도 눈에 띈다. 일부 게임엔 뽑기 아이템도 적용돼 있다.
업체별로 수익 모델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맞고 게임 특성상 유료 결제가 없어도 즐기는 것엔 문제가 없다. 결제 이후 역할수행게임(RPG)처럼 플레이가 편해지는 부분도 없다. 맞고 게임의 수익모델 다양화는 현재 업체들이 안은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맞고 게임에 대해 “(PC웹보드게임 시절) 일부 이용자들이 과하게 돈을 써서 그렇지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선 착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8일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뉴맞고’의 매출 순위는 46위다. 구글플레이 내 맞고 게임 중 1위다. 직접적 경쟁작으로 꼽힌 카톡 맞고 3종의 출시에도 매출 순위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피망 뉴맞고의 이용자 트래픽도 카톡 맞고 게임 출시 전후 대비해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게 네오위즈게임즈의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PC에 비해선 아직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이 크지 않다”며 “신규 이용자 유입도 관측되지만 주로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휴면 이용자들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